주요 국제대회 역대 대만전 성적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국제대회마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대만 대표팀. 어제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대만전에서 처음으로 무득점 및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주요대회 대만전 경기는 어땠는지 알아봤습니다.
2006년 도하 참사 이후 2017년 WBC까지 9연승을 달렸지만, 최근 열렸던 경기들은 매 경기 접전 이었습니다. 패한 경기들을 되짚어 봤습니다.
일명 '삿포로 참사' 라고 불리우는 2003년 11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 4개국의 참가국 중에 상위 두 팀에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데, 강호 일본과 약체 중국을 제외하고 사실상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만과의 1차전에서 9회2사까지 4:2로 앞서던 대표팀은 2실점을 하게되며 동점을 내주며 연장으로 가게되고, 10회말 가오즈강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4:5 패배를 하며 1승 2패로 아테네 올림픽 참가가 좌절 됐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올림픽 메달을 기대했던 대한민국은 이 경기의 나비효과로 이듬해 대규모 프로야구 병역비리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이 경기 대만 선발은 당시 양키스 산하 더블A 소속이었던 왕첸밍이었습니다.
초노 히사요시에게 맞은 역전 스리런 홈런이 더 기억에 남는 도하 참사이지만, 시작은 역시 대만전 이었습니다. 2006 WBC에서 A-로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민한신' 손민한을 선발로 내세운 대표팀은 4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이내 무너지며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이후 일본에게 마저 패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던 대표팀은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2017 WBC에서 3이닝 3실점으로 호되게 당했던 양현종을 앞세워 전승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하지만 라인업의 2/3를 아마추어 선수들로 채운 대만선수들에게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패배하게 됩니다. 조별 예선 첫 경기 였던 만큼 참사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경기였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걸린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대표팀은 예선라운드 전승으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2패를 앉은 대만을 잡기위해 원투펀치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투타 모두에서 완패. 이번 패배는 프로 선수들이 나선 이후 대만에게 거둔 첫 무득점 경기 이자 최다 점수차 패배.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8부 능선까지 넘을 수 있었던 도쿄 올림픽 티켓도 이번 경기에서 패하며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참사, 쇼크' 로 이어진 야구 대표팀에는 항상 대만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대만에게 패하는것이 참사나 쇼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심기일전해 남은경기를 잘 치뤄 도쿄 올림픽 티켓과 프리미어12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