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친구

오늘 2020년 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시됐습니다. 여러 준척급 FA 선수가 많이 보이는 가운데,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인 WAR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총액 38억에 FA 계약을 맺고, 재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기록한데 반해 올 시즌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FA 재수를 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국시리즈 후 인터뷰에서 FA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차드래프트와 관련해서도 사전교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기록한 -0.30의 WAR은 2009년(-0.78) 이후 기록한 두 번째 -WAR

이번 시즌 포수 최대어 이지영. WAR은 높지 않지만, 삼성 왕조시절을 함께하며 큰 경기를 많이 치뤄본 것이 이지영의 강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두 번째 FA자격 취득. 지난 FA 협상때 잘못된 선택으로 헐 값에 계약을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신중한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이나 올 시즌 기록한 -WAR에서 보듯 기량의 하락세로 인해 좋은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FA때 4년 56억의 계약을 맺은 이후 두 번쨰 찾아온 FA. 작년과 제작년엔 다소 아쉬웠지만 올 시즌 공격과 수비 모두 전성기때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것은 덤. 올 시즌 기록한 1.63의 WAR은 누적WAR로 봤을때 딱 평균의 기록.

이야깃거리가 많은 선수이지만, 기록만으로 봤을때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37의 WAR은 올 시즌 타자 중 25위(유격수 2위, 유격수 1위 김하성은 2019시즌 타자 전체 WAR 1위 7.17). 이번 FA 선수중에 누적 WAR이 오지환 보다 높은 선수는 김태균, 박석민, 전준우 뿐입니다.

올 시즌 군에서 막 전역해 보여준 모습은 없지만, 리그의 포수 품귀 현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전포수라기엔 아쉬운 -WAR

2016년 4년 96억의 계약을 맺으며 NC에 이적한 이후 맞는 두 번째 FA. 계약 첫 해를 제외하고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통산 52.15의 WAR이지만 NC에서 4년간 보여준 WAR은 10.73(4.78(16), 1.73(17), 0.91(18), 3.31(19))

2015년 말 kt와 4년 60억의 계약을 맺으며 고향으로 돌아온 유한준의 두 번째 FA. FA 시즌인 2015시즌에 기록한 5.87을 제외하면 4년간 kt에서 보여준 모습은 FA전 보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29, 1.81, 3.48, 3.46)

커리어 하이 시즌(2017년 4.96)을 제외하고, 커리어 대부분의 시즌에서 올 시즌 기록한 2.30대의 기복없는 꾸준한 WAR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균 3~4점대 WAR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기록한 2.84의 WAR은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중에 3번째로 안좋은 기록. 거기에 2루 수비는 점점 어려워 지는것이 걸림돌로 지적됩니다.

김태균의 통산 WAR(69.63)로 봤을때 KBO 리그 역사상 김태균 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단 두 명 (양준혁 87.22, 이승엽 72.08) 전성기때에 비하면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한화에서 김태균보다 WAR이 높은 타자는 단 4명. (최재훈 3.55, 호잉 3.51, 이성열 2.45, 정은원 2.06)

한화에서 완전히 기량이 만개하며 맞은 두 번째 FA. 2점대 WAR를 기록한건 2005년(LG), 2010년(두산), 2017년(한화)에 이어 4번째. 한화 이적 전엔 대부분 0점대 WAR를 기록했으나 한화 이적 후 기록한 WAR 7.94는 통산 WAR 16.96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

타자 최대어로 평가되는 전준우. 규정타석을 채운시즌에서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3~5점대의 WAR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기록한 4.24의 WAR은 타자 전체 12위의 기록.

올 해는 어떤 선수가 얼마에 계약을 하고 팀을 옮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스토브리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