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최강자 선발 투수들의 정규시즌은?
메이저리그도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의 류현진도 25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며 스프링캠프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정규시즌을 절로 기대케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3년간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투수를 알아봄과 동시에 이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커쇼는 2018 스프링캠프에서 21.1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무시무시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커쇼의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와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그 결과로 8년 연속 이어지던 두 자릿수 승리에도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마사히로 다나카가 2017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나카는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28삼진을 솎아냈고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0.38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뛰어난 스프링캠프를 보낸 다나카. 그렇다면 그의 정규시즌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즌에 돌입한 다나카는 30경기에서 13승 12패 4.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가 2016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좋은 스프링캠프를 보냈던 산체스는 정규시즌에도 그 기세가 이어지며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 2패 3.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산체스가 기록했던 3.00의 평균자책점은 2016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가 기록한 3.15보다 더 좋은 기록입니다. 2016 시즌에 산체스는 평균자책점뿐만 아니라 143의 조정 평균자책점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해서 그 기세가 정규시즌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4 스프링캠프에서 0승 3패 9.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범경기를 보냈지만 정규시즌에는 21승 3패 1.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습니다.
2019 스프링캠프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과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어떤 선수가 될지 그리고 그 선수의 정규시즌 성적은 성적은 어떨지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