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출발' 한승혁,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조각 채울까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KIA 마운드는 악재를 맞이했습니다. 팀의 도약을 위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윤석민, 김세현이 중도 하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는 내내 마운드 고민을 안고 있었던 KIA로선 또 다시 마운드 고민과 함께 시즌을 맞이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선발진 진입을 놓고 다른 투수들과 함께 경쟁 중인 한승혁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승혁은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구장에서 진행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2이닝 동안 7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팀에게도, 한승혁 개인에게도 이번 스프링캠프 첫 실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난해 한승혁의 선발 등판 경기 수는 19경기로, 임기영과 더불어 팀에서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양현종과 헥터의 고군분투 속에서 3~5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는데, 한승혁의 부진도 아쉬웠습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승수(7승)를 거뒀으나 경기당 평균 7득점 이상의 지원을 받은 것에 비해서 개인 기록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선발 경험이 있는 한승혁은 올 시즌에도 선발진 진입이 유력한 투수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선발 등판 경기당 평균 이닝이 5이닝도 채 되지 않았던 점, 불안한 제구 등 시즌 개막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또한, 김기훈과 같은 신인 투수들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승혁이 선발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연습경기에서도 11일 야쿠르트전의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