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2위' KT 타선,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할까?
지난 시즌 KT 위즈 타자들은 무려 200개가 넘는 홈런을 몰아치면서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홈런군단' SK 와이번스 못지않게 힘 있는 타격을 뽐내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마운드와 수비가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타선 역시 홈런 개수의 증가를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주요 타격 기록을 보더라도 홈런 이외의 부문에서는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규정 타석에 진입한 3할 타자가 유한준, 로하스 단 두 명밖에 없었습니다.
FA 영입을 통해 전력에 가세한 황재균, 데뷔 첫 해부터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강백호의 활약이 분명히 보탬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좀 더 탄탄한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팀 공격에 있어서 홈런 의존도가 컸고, 다른 팀들의 타선과 비교했을 때 KT의 공격력이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타순별 타율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가장 큰 약점은 역시나 하위 타선입니다. 하위 타선 타율이 2할 중반대에 머무르면서 팀 타선의 흐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외부 영입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윤석민, 박경수 등 기존에 있던 타자들의 분전이 요구됩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리그 최하위에 처진 톱타자 타율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강백호가 주로 톱타자 임무를 맡아왔습니다.
출루가 중요시되는 타순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홈런과 높은 장타율에 비해 타율, 출루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습니다.
활약상과는 별개로, 1번 타순과 강백호가 잘 어울리는지에 대한 의문 부호를 남겼습니다.
홈런을 포함해 개개인의 기록만 봤을 때 큰 문제가 보이지 않지만, 결국 타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이강철호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순 변화와 같은 변화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한방과 더불어 영양가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하는 KT가 한층 더 강력해진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올 시즌 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