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넨 이기적이야" 손흥민 포함 토트넘 공격진을 비판한 前 EPL 선수
EPL 꽤나 본 팬들이라면 기억할 만한 이 선수.
임대 기간을 제외하면 아스톤 빌라에서 원클럽맨 생활을 했다.
주인공은 아그본라허.
독보적인 스피드로 한때 EPL 무대를 장악했다.
심지어 한 시즌 29경기 35골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올랐다.
물론 국대에선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적어도 EPL 무대에선 제법 임팩트를 남겼다.
한편 은퇴 후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아그본라허.
재밌는 건 그동안 손흥민에게 극찬을 내놓았단 사실.
대표적 코멘트 중 하나를 소개한다.
"손흥민은 독보적이다. 만약 토트넘이 2020-21 시즌도 무관을 거둔다면?"
"수없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게 될 거다."
하지만 지난 맨유전을 기점으로 갑자기 달라진 아그본라허의 평가.
맥토미니와 충돌 과정을 지켜본 뒤 강한 수위의 비판을 했다.
"점점 바보가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은 남자답게 강해질 필요가 있고, 그들은 연기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다치지 않았다."
"그는 따라가기 싫어서 누웠고, VAR이 반칙을 줄 거라 생각했다."
그러더니 최근엔 아예 KBS 라인을 통째로 비판했다.
지난 리즈전에서 3-1로 패했던 토트넘.
아그본라허는 그 패인으로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손흥민과 케인, 베일은 토트넘이 아닌 자기만을 위해 뛰었다."
그중에서도 아그본라허의 주된 타겟은 베일.
"베일이 리즈 풀백 알리오스키의 오버래핑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그본라허가 지적한 토트넘의 실점 장면이다.
좌측 풀백 오버래핑 과정에서 베일의 공백으로 수비가 흔들렸다는 것.
한편 아그본라허의 화살은 이내 메이슨 감독대행으로 향했다.
"만약 펩이나 클롭 감독이 이를 봤다면 베일에게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다"
"메이슨 대행은 손흥민, 케인, 베일 3명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의 권위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휘둘리는 중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메이슨은 정식 감독이 될 수 없다."
사실 축구 전문가로 의견은 낼 수 있다.
다만 아그본라허의 현역 생활을 돌이켜보면 꽤나 재미있는 발언이다.
외도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건 사생활이니 넘어간다.
2015-16 시즌 당시 아스톤 빌라가 EPL 출범 후 최초로 강등이 확정된 시기.
원클럽맨이자 상징적인 선수 아그본라허는 만취 상태로 웃음 가스를 하며 밤을 샜다.
팀의 강등이 확정된 상황, 그것도 레전드라 평가받는 선수의 행동.
2부리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충분히 의견을 내는 건 자유다.
다만 KBS 라인이 이기적으로 플레이한다는 비판.
토트넘 내에서 가장 공로가 큰 선수들이 이기적이라니.
다른 거 다 떠나 의견 자체에도 동의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