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무대 득점 직후 태극기를 가리킨 국가대표 선수
팬들을 놀라게 했던 황인범의 루빈 카잔 이적 소식.
생소한 팀이었기에 충분히 의아할 만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적어도 지금까진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적과 동시에 러시아 리그를 맹폭한 황인범.
신입생임에도 현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최근 부상으로 잠시 쉬어간 황인범.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리고 유로파 예선 진출권인 4위를 두고 펼쳐진 일전.
승점까지 동률인 경쟁자 디나모 모스크바와 맞대결을 치렀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첫 출발도 좋았던 루빈 카잔.
하지만 후반 들어 한 명이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호응 유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황인범.
기어코 본인이 직접 쐐기골을 터트렸다.
골키퍼의 킥을 이어받아 곧바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상대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황인범의 득점.
골키퍼에게 걸릴 뻔도 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그에 앞서 훌륭했던 움직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황인범의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후 황인범은 동료들과 격정적으로 기쁨을 나눴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순도가 높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혼자 남게 된 황인범.
스타킹에 새겨진 무언가를 관중들에게 가리켰다.
자세히 보니 그 문양은 바로 태극기.
최고의 순간 황인범이 잊지 않았던 조국.
한편 부상으로 인해 5개월 만에 터진 황인범의 득점.
루빈 카잔 역시 2-0 완승으로 4위권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제 루빈 카잔과 황인범에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뛰는 황인범을 기대할 수 있다.
생소한 무대지만 과감히 유럽 리그 도전에 나선 황인범.
그렇게 황인범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움짤 출처 : 루빈 카잔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