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8년부터 이어진 손흥민의 준우승 잔혹사
올타임 기준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현 시점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만장일치다.
대부분 떠올릴 그 이름, 손흥민.
개인 스탯만 보면 탈아시아급 레벨의 선수다.
푸스카스상과 같은 상은 논외로 한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이 따냈던 수상 목록.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아, 물론 이 상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해병대 필승상.
아무튼 이토록 화려한 손흥민의 수상 목록.
하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메이저 대회 우승 커리어가 없다는 사실.
손흥민이 리그컵 준우승 직후 눈물을 흘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토록 바랬던 우승 트로피.
비중은 작아도 손흥민에겐 그만큼 절실했다.
그간 결승만 가면 유독 약해졌던 손흥민의 모습.
클럽과 대표팀 통틀어 손흥민의 준우승 잔혹사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시간은 무려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AFC U-16 축구 선수권이라는 작은 대회.
이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손흥민의 준우승 잔혹사가 시작됐다.
2008년 : AFC U-16 축구 선수권 준우승
2015년 : AFC 아시안컵 준우승
2016-17 : EPL 준우승
2018-19 :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 : EFL컵 준우승
그간 손흥민이 따낸 우승 트로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뿐.
물론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트로피였던 건 사실이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메이저 대회라 보긴 어렵다.
그래서 손흥민에게 더욱 절실했던 리그컵 우승 트로피.
하지만 이번 기회가 끝은 아니다.
오늘의 눈물, 그리고 자책감.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한 번 기회는 올 거다.
정상에 서 밝게 웃는 손흥민의 얼굴.
빠른 시일 내로 볼 수 있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