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만 달구던 황희찬에게 등장한 구세주
올 시즌 야심차게 빅리그 도전에 나선 황희찬.
잘츠부르크 시절 활약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리그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까지 접수했을 정도.
그렇게 황희찬이 새로운 출발을 알린 팀은 라이프치히.
첫 경기부터 데뷔골을 기록하며 출발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쉽지 않았던 황희찬의 빅리그 도전기.
개인 연습도 진행하며 의지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웨스트햄 임대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불발됐다.
이후에도 기회를 받지 못하며 대부분 교체 혹은 결장에 그쳤다.
최근까지도 계속된 황희찬의 벤치행.
이대로면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이 유력했다.
그런데 최근 급격히 발생한 변수.
분데스리가 내 감독 간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시작은 플릭 감독의 뮌헨 감독직 사임이었다.
플릭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나기로 밝힌 것.
많은 팬들이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였다.
그리고 뮌헨이 곧바로 발표한 후임 감독.
다름아닌 현 라이프치히 소속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황희찬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지만 지도력에선 단연 돋보이고 있다.
그러자 라이프치히가 곧바로 발표한 다음 감독.
놀랍게도 잘츠부르크 소속 제시 마쉬 감독이었다.
이 선택이 반가운 건 무엇보다 황희찬을 잘 아는 감독이기 때문.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다.
평소 인터뷰에서도 수시로 황희찬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도력 역시 정평이 나있다.
지난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공개된 그의 라커룸 대화.
마쉬 감독의 지도력을 알 수 있는 일화다.
"우리가 파울 몇 개나 했냐? 두 개 밖에 하지 않았다고!!!!"
"지금 씨X, 친선경기 하러 온거 아니고 챔피언스리그 경기야!
"더 격하게 피지컬로 밀어붙이란 말이야!"
"반 다이크 더 괴롭혀봐! 우리 너무 존경하는 것 같아. 투머치야 투머치!"
"쟤네 강해? 응 강하지. 근데 그게 우리가 쟤네를 친절하게 대하란 얘기가 아니잖아."
"쟤들이 느끼게 하라고! 우리가 존X 싸우러 왔다고!"
"우리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자! 자신감! 피지컬! 그게 전부야!"
"그리고 쟤네 세트피스 존X 못해!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무엇보다 황희찬과 궁합이 기대될 제시 마쉬 감독.
어쩌면 황희찬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기회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