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너무 좋았던 '박지성'의 고백 방식
현역 시절 박지성은 분명 화려한 유형까진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인정받는 박지성의 능력.
바로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을 완벽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고집스러울 만큼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한 박지성.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일화가 피를로와의 맞대결이다.
경기 전 박지성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던 퍼거슨 감독.
"피를로가 화장실을 가더라도 따라가라."
실제로 피를로가 어딜 가도 모기처럼 쫓아다녔던 박지성.
문제는 이 전술 수행 능력이 집에서도 유지된단 사실이다.
최근 MBC 방송 '쓰리박'에 박지성과 함께 출연한 와이프 김민지.
박지성의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 많은 점을 느꼈던 모양이다.
특히 장볼 때 확인할 수 있었던 박지성의 능력.
딱 적어둔 것만 사온다는데.
문제는 이 지시사항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다.
다진 고기, 다진 고기, 다진 고기....
고집스럽게 외치다 다진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사오고 말았던 모양이다.
"피를로 막아!"보다 어려웠던 "다진 돼지고기 사와!"
대부분 사람들은 악천후로 운동을 못하게 되면 기뻐한다.
와이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인이 원해서 한 거라도 힘든 건 사실이다.
예기치 못한 사유로 취소될 경우 은근히 기분 좋다.
하지만 박지성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그 힘든 걸 알면서 자전거를 타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나니까..."
애초에 한 번 꽂히면 보통 사람들과 다른 박지성의 집념.
처음 고백하는 방식 역시 박지성다웠다.
오로지 듣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우직하게 밀고 나갔던 박지성.
이른바 을용타로 시작된 와이프와의 인연.
박지성의 그라운드 내 모습은 본성 그 자체였다.
움짤 출처 : MBC '쓰리박'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