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시절 '백승호'에게 선배 '메시'가 건넨 한마디
최근 백승호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윙어로 변경한 뒤 연일 공격 포인트를 폭발하고 있다.
소속팀 감독 역시 최근 백승호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발을 쓰는 게 백승호의 또다른 장점이다."
"실제 경기에서도 양발로 크로스, 패스, 슈팅까지 가능하다."
"잠재력이 풍부하며, 갖고 있는 걸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
최근 동료 공격수 두르순 역시 백승호에게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괜히 바르셀로나 출신이 아니다!"
두르순의 말대로 과거 바르샤에서 활약했던 백승호.
자연스레 국내 팬들의 큰 기대감을 받았다.
바르샤에서도 백승호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어린 나이에 5년 장기 계약을 보장받고 유스팀 입단에 성공한 백승호.
뛰어난 활약으로 2014-15 시즌 B팀 승격을 명받았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피파 규정 위반.
1년 가량 공식 경기 출전이 제한되며 성장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바르샤의 기대는 이어졌다.
징계가 끝난 이후 종종 1군 훈련에 콜업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비록 데뷔엔 실패했지만.
내로라하는 월클 선배들과 훈련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경험이었다.
그 사이 백승호는 기라성같은 선배들로부터 잊을 수 없는 조언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백승호를 잘 챙겨준 선수.
바로 부스케츠였다.
모든 게 낯설었던 백승호를 향해 부스케츠가 보여준 친절.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기도 했다.
"1군에 갓 올라온 선수들은 튀고싶은 욕심에 오히려 제 플레이를 못 해."
"백, 너도 여기 훈련장 자주 와봐서 알지?"
"앞으로도 묵묵히 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길 바랄게."
한편 축구계 전설 메시 역시 백승호에게 종종 말을 건네곤 했다.
평소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핵심 선수들과 함께 있었던 메시.
어린 선수들이 말을 걸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자 메시가 먼저 백승호에게 다가와 건넸던 한마디.
"승호, 잘 하고 있고...."
"나중에 1군에서 꼭 같이 뛰자."
별 것 아니지만 유망주 입장에선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없다.
말로만 들어도 설렐 만한 메시의 이 한마디.
백승호에겐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그렇게 어느덧 만 23세에 다다른 백승호의 나이.
다름슈타트에서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유럽 도전.
성패와 관계없이 백승호에겐 크나큰 자산으로 자리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