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말고 축동

최근 유튜브 '가짜사나이' 열풍이 뜨겁다.

벌써 마지막 방송이 끝난지 1달 가까이 돼가지만 여운은 가실 기미가 없다.

아직도 아른거리는 이근 대위의 이 목소리.

"무싸아트는 전술체곔다." 

"그리고 전술체계는 지속적으로 발전있어요." 

"작전에 있어서 트뤤지션이 굉장히 중요함다." 

"롸이쁠에서 핸건으로 핸건에서 나잎으로 트뤤이션이 이슴다."

벌써부터 2기 모집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원자의 진심과 열정이 될 전망이다.

분명 난 1기 보면서 죽어도 지원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기에 지원한 수많은 유튜버들. 

탈북자 출신부터 래퍼 슬리피에 헬창들까지. 

다양한 유튜버들의 지원이 속출했다.

그리고 최근 또 한 명의 유튜버가 지원 사실을 알렸다.

그것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바로 '꽁병지TV'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김병지.

갑작스런 지원 사실에 많은 팬들이 놀랐다.

벌써 51세에 접어든 김병지의 지원.

도전 머리띠와 함께 당찬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체력 테스트에 들어갔다. 

국가대표 출신이라곤 하지만 벌써 51세에 접어든 김병지의 나이. 

체력이 뒷받침될까 걱정도 됐다.

첫 시작은 1분 간 푸쉬업이었다.

그 결과는 72개.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다음은 역시 1분 윗몸일으키기.

보통 체대 입시에서 75개 정도 하면 만점 수준이다.

지금은 모르겠다. 라떼는 그랬다. 

아무튼 김병지는 56개를 기록하며 꽤나 선방했다.

다음 차례는 1분 버피테스트.

이번 기록은 25개. 

나이를 감안했을 때 놀라운 결과다.

1분 턱걸이는 10개를 기록했다.

물론 현역 시절보단 못하겠지만 여전히 몸관리를 꾸준히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분 스쿼트 기록은 총 73개.

51세 김병지의 체력 테스트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적어도 김병지의 도전 의지를 의심할 수는 없다.

화제성, 체력, 진심 모든 걸 갖춘 도전자 김병지. 

물론 판단은 가짜사나이 측에서 할 일이다.

다만 축구팬 입장에선 제법 흥미로운 지원이다.

더구나 51세 나이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많은 대중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너 포지션 문제 있어?"

왠지 이 말이 아른거리는 김병지의 도전.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기대되는 그림이다.

51세 레전드 김병지의 도전을 조심스레 응원해본다. 

움짤 출처 : 유튜브 '꽁병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