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튜브는 6개월 안에 복귀 안하면 수익 창출 자격을 없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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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배경에 푹 숙이고 있는 고개. 마치 누가 정해주기라도 한 양, 뭔가 잘못을 저지른 유튜버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사과영상을 올린다.
특히 작년에는 꽤 많은 인기 유튜버들이 뒷광고 논란에 사과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놀랍게도 이들 대다수가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 유튜버들도 있는데
유튜브 댓글로 "6개월 동안 복귀를 안한 유튜버들은 정말 수익 창출이 막혔는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해봤다.
우선 빠르게 유튜브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1000명 이상의 구독자가 필요하다.
또 지난 12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업로드한 동영상의 유효 시청 시간이 4000시간을 넘어야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고 나면 YPP라고 불리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수익금을 지급받을 구글 Adsense 계정을 만들어 연결하고 나면 유튜브 자동 시스템과 전문 검토자가 채널의 콘텐츠를 검토하고 여러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를 확인한 이후 승인 혹은 거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수익 창출 탭이 열렸다고 해서 그냥 연금처럼 쭈우우욱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채널은 유튜브가 제시한 여러 수익 창출 자격요건을 위반하지 않아야 수익 창출 액세스 권한을 유지할 수 있다.
그 중에 오늘 살펴볼 것이 바로 이거다. 해당 내용에 대해 IMR 관련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님에게 물어봤다.
일명 '6개월 복귀 법칙'이 있죠. 모든 유튜버들이 대부분 6개월 안에 복귀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유튜브 규정상 6개월 내에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지 않거나 활동이 없을 경우 계정을 박탈당할 수도 있고 수익 창출 자격을 뺏길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제 유튜버들은 그런 상황이 닥치는 걸 원치 않죠
-이영미 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 공공성과관리센터 초빙연구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6개월 복귀 법칙’을 알고 있고 실제로 유튜버가 6개월 안에 복귀를 하지 않으면 ‘자숙의 아이콘’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논란은 없었지만 6개월 이상 콘텐츠를 업로드 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유튜버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놀랍게도 의외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현재 자동차 유튜브 채널 유니지 유튜버의 경우 15개월 동안 콘텐츠를 업로드하지 않은 채널에서 여전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처음에 6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 유튜브 쪽에서 뭐 개별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요. 구글 Adsense라고 해서 그쪽으로 메일이 날아왔거든요.
단순히 Adsense에서 "일정 기간 동안 지출 즉, 영상물을 올리지 않았다.” 해가지고 “수익 창출에 대해서 이제 해지가 될 수도 있다." 뭐 이런 식의 경고성 메일 한 번 보내주고 그 다음에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지가 됐다"라고 그제서야 또 메일이 왔거든요.
처음에는 저도 놀라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막 그랬는데 그냥 단순한 Adsense만 정지됐을 뿐이지. 다시 채널을 활성화시키려고 마음만 먹으면 Adsense에 들어가서 수익 창출 다시 승인하면 되는 거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유튜버 유니지
그리고 자동차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젠틀정’ 유튜버는 1년 정도 콘텐츠를 업로드 하지 않았지만 메일도 오지 않았고 수익이 끊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는 2019년 10월인가부터 영상을 안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꾸준히 조회수가 나와서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별도로 구글 측에서, 아니면 유튜브 측에서 '왜 영상을 안 올리냐.' 이런 메일 같은 거 전혀 안 왔고요. 그냥 조회수가 나오는 만큼 수익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유튜버 젠틀정
또 다른 유튜버는 약 1년 동안 활동하지 않은 채널에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자동적으로 수익창출 탭이 닫혀있었고, 그 기간 동안은 수익이 끊겼다고 말했다.
‘수익 창출이 정지됐다’는 메일이 오지 않았고요. (그래서) 기간 때문인 걸로 추측하고 있어요. 그냥 수익 창출 탭이 사라졌고 ‘다시 수익 창출 조건 달성을 위해서 도전해봐라’는 알림 문구가 위에 뜨더라고요. 그 버튼만 누르면 활성화가 다시 되기는 하는데 제가 들어가지 않은 시간 동안의 그런 수익은 끊긴거죠.
-익명 유튜버
요렇게 여러 유튜버들이 제보해준 내용을 확인해보면 뭐 메일 수신 여부나, 수익 자동 정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유튜버가 채널 휴식기 중, 혹은 그 이후에도 수익 창출을 쉽게 유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좀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지원팀에게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여러번 문의를 해봤다.
담당자들 역시 약간씩 말은 달랐지만 통일된 답변은 이거다. 유튜브 정책상 6개월이 지나면 수익 창출 권한을 제한할 수 있지만, 제한되더라도 수익을 다시 창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
또 주목할 부분은 이거다. 유튜브 고객센터에서는 ‘수익 창출 일시정지’와 ‘수익 창출 정지’를 명확히 구분했다.
‘일시정지’는 유튜브 채널이 비활성화가 되었을 때 Adsense를 다시 활성화시켜 인증하면 금방 수익창출이 가능해지지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 저작권 위반 경고를 받은 동영상 및 제3자 콘텐츠와 시각적으로 일치하는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된 채널의 경우 ‘수익 창출 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 경우에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에 대한 항소 또는 저작권 위반 경고해결 방법을 통해 해결을 해야한다.
아니면 본인의 채널을 다시 적절하게 변경하고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된 날로부터 30일 후에 YPP에 다시 신청 및 승인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여러 유튜버들이 인증해줬듯 6개월 넘게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수익 창출 해지’ 메일을 확인하고 구글 Adsense 버튼을 눌러 재활성화 하면 수익 창출은 계속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작권 위반이라든지, 불건전한 콘텐츠로 인해 수익 창출이 정지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채널 정화 활동을 하는 등 꽤 복잡한 과정을 통해 수익 창출을 재개해야하니 여러모로 주의를 기울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