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맞으며 휠체어 타고 집에 가던 할머니에게 경찰관이 한 행동

조회수 2021. 2. 26.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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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어느 경찰관이 우산 두 개를 들고 하나는 자신이 쓰고, 다른 하나는 휠체어를 탄 할머니를 씌워드리고 있습니다. 


경찰관은 퍼붓는 빗줄기가 할머니를 때리지 못하게 우산을 씌워드린 채 이렇게 30분 동안 할머니와 동행했습니다.

2018년 8월의 어느 비 오는 날이었습니다. 충북 괴산경찰서 불정파출소의 엄기운 경위와 최창회 경사는 폭우 피해 점검에 나섰습니다.


 순찰차를 타고 관내 이곳저곳을 살피며 다니다가 어느 도로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80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우산도 없이 비를 몽땅 맞으며 이동하고 계셨죠. 경위와 최 경사는 순찰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로 뛰어갔습니다.

“할머니, 위험해요. 저희가 순찰차로 집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아녀, 거의 다 와 가.”

“이 빗속을 어떻게 가요.”

“괜찮아유. 일들 보셔유.”

차에 타시라고 거듭 권했지만 할머니는 미안한 마음이 컸는지 요지부동이셨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를 외면할 수 없었던 두 경찰관 할머니와 집까지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최 경사는 순찰차에서 우산 두 개를 꺼냈고, 하나를 할머니 머리 위로, 다른 하나를 자기 머리 위로 들고 휠체어 옆에서 나란히 걸었습니다. 그 뒤를 엄 경위가 순찰차를 몰고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퍼붓는 빗줄기가 더는 할머니를 때리지 못하게 우산으로 막고, 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휠체어를 덮치지 못하게 순찰차로 막으면서 30분을 더 갔더니 할머니 집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아니었다면 할머니는 위험한 도로에서 30분이나 더 비를 맞아야 했던 것이죠. 


이 사진은 순찰차에 있던 엄 경위가 찍은 사진입니다. 할머니의 휠체어와 우산 든 최 경사의 모습이 유리창의 빗물에 번져 흐릿하게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비를 맞으며 가던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 주신,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조금은 따뜻하게 해 주신 작은 영웅 엄기운 경위님과 최창회 경사님께 여러분, 찬사를 보내주세요.

이 이야기는 책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이 책엔 작은 다정함으로 주변을 위로하고 세상의 온도를 높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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