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콘셉트카를 볼 수 없는 이유

조회수 2020. 3. 12.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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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댓글로 “콘셉트카는 판매가 가능 한건지, 모터쇼가 끝나면 어떻게 처리되는 건지 알아봐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자동차 회사들에 문의해 봤다.


“(벤츠 홍보담당자)0534 제가 알기로는 (콘셉트카가 판매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콘셉트카라는 거 자체가 실제 도로에서 주행이 불가능한 차량이다 보니까.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이거는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콘셉트카를 관리하는 부서가 독일 본사에 따로 있어요. 그래서 담당자들이 아예 같이 있어서 콘셉트카가 베이징을 간다 도쿄를 간다 한국에 간다 하면은 항상 같이 와요 그래서 거의 뭐 차와 같이 먹고 자고 한다고 할 정도로 그분들은 차 케어만 하러 오거든요.

콘셉트카는 모터쇼에서 전시가 끝나고 나면 다시 독일로 갑니다.

따로 보관하는 장소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BMW 홍보담당자 -


 하지만 콘셉트카의 주목적은 양산할 자동차의 모습을 미리 공개하는데 있다.


 콘셉트카를 보여주면 대중들이 반응을 할텐데 좋은 반응을 얻은 디자인, 기술력은 앞으로 출시 할 양산차에 적용된다. 

 

물론 반응이 좋지 않은 부분은 수정 될 거고.


2000년대 이후 자동차 회사들은 콘셉트카양산차의 갭 차이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실제 BMW가 2009년 프랑크프루트 미래형 스포츠카 콘셉트카로 선보인 ‘Vision’은 실제 필요한 기능만 구현하고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서 BMW i8으로 출시됐다. 

계발단계에서부터 실제 양산했을 때 적용가능한 기술의 범위가 얼마만큼일까.

외부에서 봤을 때 어떤부분이 받아들여지고 그렇지 않을지를 본사차원에서 많이 고민하는 거 같구요 그러다 보니까 콘셉트카 자체도 단순히 저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양산화를 고려해서 디자인이라든지 구성들이 잡혀가는게 아닐까

- BMW 홍보담당자 -


 국산차 브랜드도 비슷하다.


 현대자동차는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HCD-14’를 기반으로 제네시스 G80을 출시했다. 두 차는 스타일 라인, 뒷모습까지 거의 비슷하다.


이렇듯 점점 콘셉트카와 양산차의 차이가 줄어든다면 언젠가 단조로운 모양의 자동차로 가득한 도로의 풍경도 바뀌겠지.


그러면 지루한 내 일상도 조금은 전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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