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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사 브이로그

조회수 2020. 1. 9.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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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애견미용사 17년 정도 됐고 38살 최상미라고 합니다.

Q. 하루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아침에 이제 10시 오픈이라서 출근해서 예약 확인하고 아이들 이제 미용하고 퇴근하고 기절하고

너..무..귀여워...

Q. 이 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걸 봤어요 애견미용이라는 게 있다고 근데 제가 동물을 되게 좋아해서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학원에 다녀서 이제 배우게 됐죠.


 음 근데 너무 재밌어서 너무너무 재밌어서 그때 학원에서 집에도 잘 안 갔어요. 오전반 4시간 하는 거였는데 오후반까지 다 하고 강아지 반납할 때까지 다 있다가 거기 남아 있는 선생님들이랑 막 얘기하다 집에 가고 너무 재밌는 거예요 미용하는 거 자체가 지금까지도 재미있어요.


Q. 제일 보람 있는 순간은?

애들 미용하고 나면 너무 이뻐요 다 너무 이뻐요. 다 너무 이쁘고 진짜 그 애가 뭐 사납든 막 물었든 뭐 했든 미용 딱 끝나고 나면 너무 이쁜 거에요. 다 그게 미용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런 기분이어서. 

한번은 누가 못 기른다는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거예요. 근데 엄마가 애기보더니 못생기고 꼬질꼬질해갖고 이걸 어떻게 기르냐고 갖다가 목욕해가지고 딴 집에다 갖다주라고 그래서 그분들이 이제 목욕이라도 시켜서 다시 엄마한테 잘 보여야겠다고 데리고 오신 거에요. 근데 더벅머리에 막 이런 말티즈였거든요.

미용하면 되게 이쁠거 같은데 이래서 손님들한테 말씀 안 드리고 제가 막 미용을 해놨어요. 해서 내드렸더니 너무 예쁘다고~ 그러고 이제 집에 갔는데 엄마가 이쁘게 생겼네! 한번 길러 볼까? 이래갖고 기르게 됐다고 그래서 그때 되게 그때도 되게 내가 한 생명을 살렸다 막 이런 생각 들고 되게 기분 좋았어요. 

(너 개 아니고 사람이지..?)

Q.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 미용도 그렇겠지만 강아지 미용미용하는 것 자체에도 그렇고 미용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강아지도 잘 다루어야 되고 손님들하고 이게 대화도 잘 통해서 하고 그리고 이제 오너가 있으면 오늘 밑에서 또 이제.. 이게 완전 삼중고거든요 많이 다치기도 해요.

 한 5년 차 까지는 많이 몰리면서 했는데 손에 허연 이빨 자국들이 다 남아있거든요. 흉터가 다 남아 있는데 무는 아이들이 대부분 못돼서 무는 애들은 별로 없거든요. 


겁이 많거나 이제 미용하는 거 자체가 너무 이제 무섭거나 자기방어로 이제 무는 애들이 많고 하지 않던 거를 낯선 장소에 와서 다른 사람이 막 만지고 있으면 성격 좋은 애들도 미용하러 오면 무서워하는데 소심하고 겁 많고 원래도 누가 자기 만지는 거 싫어하는 애들은 방어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무는 애들한테는 막 물렸다고 내가 막 화가 난다든지 이런 일은 없는데 "어머 어떡해요 아프시겠어요" 하고 이제 챙겨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뭐 걘 집에서 나도 물어요" 보호자님들한테 화가 많이 나요.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세요.


 저 물리려고 미용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 직업 그런 직업 아니에요..


Q. 직업을 밝힐 때 주변 사람들 반응은?

 아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반응이 한 가지 있는데


 " 내 머리도 그럼 깎아줄 수 있어? " 


" 개가 돼서 오세요. "


그게 틀려요. 애견미용하고 틀리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이렇게 머리 가긴 친구인데 남자친구 머리를 한번 잘라봤어요. 어떻게 자를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털이 다르고 자르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까 그래가지고 똑 단발로 만들어놨거든요.

 그런데 나중에는 똑 단발 만드는 것도 너무 오래 걸려서 남자친구가 어 엉덩이 아프니까 빨리하라고 나 계속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다고 전문가는 전문가예요. 그냥 기술직 있으신 분들을 존중해 주시고 가셔서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Q. 강아지를 잘 다루는 노하우는?

 그냥 좀 강아지입장에서 많이 생각해 주는 것 같아요. 티비 같은 데서도 뭐 강형욱 씨라던지 네 그런 이제 선생님들이 많이 나오셔갖고 강아지 입장에서 말씀을 많이 해 주시잖아요.


 얘네들도 다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이 느낌이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그런 걸 좀 생각해 주시면 쪼끔 애들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Q. 하루에 몇 마리 정도 미용하세요?

 이게 미용 스타일 따라서 틀린데요. 그리고 애들 이제 또 뭐 타입 따라서 다 틀린데 보통은 한 다섯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정도 하는데 좀 어려운 커트거나 아니면 좀 고정하기 힘든 아이들 같은 경우는 시간을 길게 잡기 때문에 한 세 마리? 그 정도 하고있어요.

Q. 앞으로의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우리 샵에 왔다가 이제 가시는 손님들이 다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강아지랑 같이 사는 사람이랑 다 이렇게 공존해서 다 예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로 인해서~~


Q. 다시 태어나도 같은 직업을 하실 건가요?

그때에도 똑같은 직업선택할 것 같은데 그때는 조금 더 공부를 더 많이 할 것 같아요.


 샵에 바로 안 나오고 조금 더 조금 더 강아지에 대해서 더 좀 더 깊이 공부하고 더 여러 가지 분야를 좀 공부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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