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대행소 왱

출근 후 수업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다음 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하고있는 곽다은입니다

Q. 다음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남한 학생들 북한 학생들 그리고 부모가 북한 분이시지만 제3국에서 출생한 학생들까지 포용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14살부터 32살까지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은 한 60명 정도 됩니다

Q. 어떤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나요?

학교에선 다양성 배려, 이렇게 좀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생들이 다 다른 환경에서 온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이제 어느 한 기준에 맞추기보다는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런 애정어린 편지를 많이 받으세요?

학생들이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라

이제 편지나 아니면 쪽지 이런 거 많이 써 주는 편이에요

Q. 학생들과 유대가 끈끈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남한 학생들은 좋은 가정에서 자란 경우가 많이 있지만

북한에서 온 학생이거나 아니면 제3국 출생한 학생 중에서는

남한으로 오는 과정에서나 상처를 받은 경우들이 있기도 한 거 같아요

그래서 학생들 자체에게 사랑을 좀 많이 주고싶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

서로 애정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아요

Q. 학생들 수준이 천차만별인데 가르치는 게 어렵지는 않나요?

아무래도 공교육에 비해서 학생들의 레벨이 다양하기도 하고

북한에서 온 학생들은 ABC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또 학생 중에서 미국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을 위한 토플 수업까지

상당히 레벨이 5개 6개가 넘도록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필요한 거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여러 다양한 레벨을 가르치는 거에 있어서 어려운 보다는

학생들의 레벨에 맞게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대안학교 학생들은 다루기 어렵나요?

사실 대안학교라서 다루기 어렵다기보다는

여러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어려움 자체가 제가 경험해 보지 않은 거기 때문에 어떻게 더 이 학생들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학생들을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게 뭘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그 단계에서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Q. 탈북민학생들을 가르치며 생긴 재밌는 일화가 있나요?

사실 매일매일 굉장히 재밌는 일이 사소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

사실 말투 같은 경우도 좀 다를 때가 있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때가 있어서

한 가지를 생각을 해보자면 학생들이랑 저희의 쎄쎄쎄

'푸른 하늘 은하수' 이렇게 이런 걸 가르쳐주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북한에서 온 학생 한 명이 와서

어? 우리도 그런 거 한다고 그러면서 와서 가르쳐 주는데

쌀을 빻아서 전선으로 보내자! 보내자! 이렇게..

이제 하는 그런 쎄쎄쎄였는데

그때는 막 재밌다고 웃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공립학교나 학원이 아닌 대안학교를 선택한 이유

아 우선 지금 다음 학교에 와서 학생들이랑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 시간이 비단 제가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고 가르쳐 주고 이런 시간이 아니라

저도 사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로부터 굉장히 많이 배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간들이 저의 뷰를 넓히는데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학생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저의 힘들었던 그런 부분들이 많이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사실 다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고 저는 다음 학교에 왔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