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 甲 도쟁이 따라가니 기다리고 있던 000?!

조회수 2019. 9. 2.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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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히 자주 붙잡히는 편이다.
(이..인상이 좋아서 그런가..?)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라 처음엔 붙잡고 말을 걸면 다 들어주곤 했는데 나중엔 멀리서 걸어오는 것만 봐도 ‘그들’임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


이었는데 ....응..?

 진짜 용무가 있어 말을 거는 사람도 있을 텐데, 섣불리 ‘그들’로 오해하면 안 되니, ‘그들’ 신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붙잡혀(?)봤다.



유형은 크게 세 가지였다. 


기분 나쁘려는 찰나 칭찬의 말도 빼놓지 않는다.

이들은 패드립과 칭찬을 오가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한 뒤 그들의 본거지, 공부방(?)으로 유인한다.



이들의 공부방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 할 구독자들을 위해 직접 따라가봤다.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는 곳이니 호기심으로라도 따라가 보지 않길 바란다.





결론은 조상이 죄를 지었는데 내가 가문을 대표해서 구천상제님께 정성을 드려 죄를 씻으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정성을 드리는 데에는 이 필요하다고 했다. 


착한 사람인 척 하다가 돈을 뜯어내는 그들의 사기 타이밍. 


이 때 급한 일이 있어 가야한다고 하면 들어올 때 눈인사를 했던 다른 신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포위한 채 ‘제사’를 꼭 드려야 한다며 반 협박을 한다.


제사는 생각보다 체계적이나 구색은 맞출 형편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본 제사 내용은 휴대전화를 뺏겨 촬영하지 못했지만, 특이한 방법의 절을 하고 한자가 적힌 종이를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절 30번 정도 했는데 엉덩이 아파 죽을 뻔했다.)

당연히 구라다.
나는 속아주기로 했다.

속아주기도 민망할 정도로 허접한 수준의 설문 내용.

항마력이 모두 소진될 즈음 설문은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들의 본론은 이제 시작이다.

개수작이다.
번호를 적어주면 며칠 뒤 전화가 걸려온다.

여기에 따라 나가면 무료 심리상담을 들먹이며 착한 척 하다 신천지에 빠트린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본업을 중단하고 그들만의 성경공부에 매진한다.


입교하면 나를 데려온 그들과 똑같이 길거리에서 거짓말로 전도하는 반 사기꾼이 될 수 있으니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큰 목소리로 상대방의 기써-언을 제압하는 무리. 

이 유형은 조금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 신천지 전도당하고 있으니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듯 장소를 가리지 않고 쩌렁쩌렁, 시끄럽게 군다.


나쁜짓은 조용히 하지..

이들은 정녕 자신들의 말이 넘어올 법 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무리 속아주려고 해도 그들의 엉성한 계략 속 나쁜 목적은 뒷통수로 봐도 보인다. 

너-무 궁금해서 직접 물어봤다.
그렇단다.
물어본 내가 바보다.

그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왜일까? 떳떳하다면,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거라면, 숨길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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