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로 살아본 괴짜 연구원이 깨달은 의외의 사실

조회수 2019. 8. 2. 17:07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섬네일에 있는 여우 탈을 쓴 남자의 이름은 찰스 포스터(57).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이다. 

그는 동물의 삶이 궁금해서 단순히 탈만 쓴 게 아니라 진짜 여우처럼 시각 청각 후각을 두루 활용해 세계를 인식하려고 애썼다. 

여우 뿐만 아니라 오소리 수달 사슴 칼새의 세계도 차례로 공략했다. 

“사람이 과연 동물처럼 살 수 있을지 취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이 남자의 골 때리는 ‘동물 체험기’를 들여다봤다.


그는 책에 “별난 괴짜처럼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적었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의 프로젝트는 괴상하기 그지없었다. 

(대단대단~)

포스터영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실험에 나섰다.


하나의 동물을 타깃으로 정하면 약 6주 동안 이 동물처럼 살았다. 

자고, 깨고, 기지개를 켜고, 똥을 싸고, 지렁이를 먹고, 자고, 깨고…. 

잠깐, 지렁이를 먹었다고?

지렁이를 입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 


지렁이를 잘근잘근 씹는다 할지라도 지렁이는 격하게 몸을 움직이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이듯 입안에서 널브러지고 만다. 


연구원의 동물 체험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자연보다 더 단조롭고 무색무취한 현대문명의 실체를 짚기도 했다.

‘여우 체험’이 대표적이다. 그는 여우 체험을 하면서 자연이 아닌 도시를 배회하며 음식쓰레기를 뒤졌다. 영국의 여우가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여우는 다른 여우와 같은 것을 보는 법이 없다”면서


“여우에 비해 인간은 워낙 둔하고 무관심해서 인간이 보는 세상은 밋밋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흠..)

믿을 수 없는 주장이지만 반박하긴 힘들 것 같다. 


왜냐면, 이런 골 때리는 체험을 해 본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