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농가 시름 싹 날려버린 '새싹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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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창엔 영상이 올라온 뒤 실제로 양파 판매량이 늘었다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간증’ 글이 마구 쏟아졌다.
그래서 “백종원 방송 이후 실제로 양파 판매량이 증가했는지 취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알아봤다.
올해 양파 농가는 최악이었다. 수확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폭락해 버렸다. 대체 어느 지경이었는지 농림축산식품부에 전화했더니
그렇다면 백종원이 만능양파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목적은.
수확량 급증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모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끝에 만능양파볶음을 만들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백종원이 만능양파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건 시름에 잠긴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서였다.
양파 판매량이 증가했는지 여부는 가격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많이 팔리면 가격이 올라가고 적게 팔리면 내려간다.
백종원 영상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다시 농림축산식품부에 전화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aT)에 다시 문의했다.
백종원 영상을 본 사람이 수백만 명인데 왜 가격 변화가 없다는 거지. 믿고 싶지 않아서 다른 자료도 뒤져봤는데...
수치로 보니까 조금씩이나마 양파 값이 오르려는 기미가 보이고 있었다.
20㎏짜리 양파의 평균 도매가격은 백종원 영상이 올라오기 전인 6월 21일 8500원이었는데 지금(7월 3일 기준)은 8800원까지 올랐다.
한국물가협회 자료도 찾아봤는데 양파 1㎏ 소매가격(서울기준)이 영상 전(6월 21일) 1530원에서 현재(7월 3일) 1670원까지 올랐더라.
양파 농가 현장에선 백종원 영상 이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무안군농업기술센터에 전화해 봤다.
하지만 백종원 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이미 가격이 다시 내려가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