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왜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승객을 울릴까?

조회수 2019. 6. 25. 18: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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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할 순 없겠지만 이 열차에 타고 계신 승객 여러분만큼은 하루가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에서 이런 안내방송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커뮤니티엔 지하철에서
이 안내방송을 듣고 울 뻔했다
는 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나도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위로받은 적이 있다’
는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우리 채널을 구독하는 ‘TMI 수집가’를 위해
매일 지하철 4호선에서 ‘감성방송’을 하는 열차 승무원
을 수소문했다.

감성방송의 주인공은 서울교통공사 상계승무사업소의 봉원석(28)씨다. 게시글엔 원석씨를 ‘기장님’이라고 했는데 원석씨의 정확한 직책은 열차 차장이다. 

원석씨는 주로
어떤 안내방송으로
사람들을 위로
할까?
‘출근길 고단하고 많이 피곤하실 텐데 제 방송 들으시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식으로 출근길에 방송도 하고요.

퇴근길에는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오늘 하루 보내시면서 스트레스 받으시거나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내리시기 전에 열차에 다 두고 내리셨으면 좋겠다, 제가 내리면서 빗자루로 다 쓸어 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출퇴근 시간대 힘이 되는 메시지들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우연히 책을 읽다가 제가 되게 감명을 받았던 시가 하나가 있었는데 ‘아 이런 문구는 나도 기분이 좋으니까 듣는 상대방도 기분이 좋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렇게 했었죠.

그는 자신이 건넨 위로를 위로로 느껴주는 승객들을 보며 오히려 자신이 위로받고 행복해진다고 했다.

제가 작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응원문자) 한 500개 좀 넘게 받았는데 ‘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좋은 위로와 기분 좋은 말들을 듣다보니 힘든 게 다 풀렸다 너무 감사하다’ 라는 내용도 있었고 다른 누군가는 눈물이 났다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승객들한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지하철을 모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영상이 오늘도 열심히 보냈다는 위로가 되면 좋겠다.

한·미·일 중 압도적으로 많다는 한국인 스마트폰 어플 평균 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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