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안전거래로 안전거래를 하자 해서 아무 의심을 안 한 채 로그인하고 15만 원을 보냈죠.
근데 또다시 판매자한테 연락이 와서 네이버 페이 안전거래는 수수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15만 천 원을 더 보내라.’
총 30만 천 원을 받으려고 하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서 알아봤더니 이게 흔한 사기 수법이더라고요.
지드래곤의 라는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너무 이쁜 호랑이 가방이 있는 거예요. 이거를 3만 원에 파신다는 판매자분을 찾게 됐어요.
거래하게 됐는데 판매자가 (돈을 받고) 연락이 두절이 된 거예요.
Q. 신고 후엔 어떻게 되었나요?
저는 연락이 두절되자마자 바로 경찰서를 가서 상대방이 16살의 중학생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근데 경찰이 ‘어차피 고소해도 청소년이기 때문에 처벌도 힘들고, 서로 힘들어지니까 그냥 삼만 원을 포기해라’.
제가 그 얘길 듣고 너무 화가 나서 고소장 쓴다고 하니까학생의 부모님과 연락을 시켜줬어요. 그래서 학생의 부모님이랑 연락이 됐고 부모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받고 다시 삼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저는 그냥 바로 신고를 접수했었어요. 알고 보니까 통장이 대포통장이었던 거예요.
통장주를 잡았는데 이 통장에 이미 돈은 없고 출금명세까지는 발견했는데, 문제는 이 범인이 굉장히 용의주도하게 CCTV의 위치와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 파악해서 출금하고 도피하는 흔적을 다 없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저는 25만 원을 날렸습니다.
사이버수사대에 알아보니까 IP가 중국에 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조치할 수 없어서 그냥 15만 원 버렸죠.
Q. 사기를 당하지 않는 나만의 꿀팁?
직거래 위치가 안 적혀 있거나 카카오톡 아이디만 적혀있으면 일단 한 번 연락해서 어느 지역인지 물어봐요. 보통 그런 사기 글들은 거래장소로 완전 시골 지역으로 부르거든요. 그럴 때 한번 찔러보는 거죠.
‘저 이 동, 아니면 이 읍에 사는데 혹시 오늘 저녁 9시에 직거래 되시냐’ 하면 연락을 끊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보통 사기였어요.
저는 중고거래를 할 때 신분증이나 계좌번호, 이런 숫자들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 것보다도 카톡 프로필 사진에 아기가 있으면 신뢰가 간다든가….
전문 변호사
에게 물어봤다.
Q.
Solution1 : 빠른 신고와 증거확보
A.
물건이 오지 않고 입금만 된 상황에는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서 직접 고소장을 작성하고 경찰 신고까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가해자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송금명세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캡처한 증거 등도 함께 제출하여야 수사기관이 좀 더 빠르게 검거를 할 수 있습니다.
Q.
Solution2 : 효과적인 고소 방법과 형량
A.
피해자가 많을수록, 피해 금액이 커질수록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와 형량이 높아집니다.
해당 중고거래 사이트 내, 혹은 SNS 등을 이용해서 피해자들을 함께 모아 고소를 진행하시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Q.
Solution3 : 해외IP 피해시 대처법
A.
해외 IP의 경우, 국내 IP를 통해 피해를 본 경우보다 검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추적하는 것보다는 수사기관이 추적하는 것이 훨씬 실효적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검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더욱더 빨리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Q.
Solution4 : 사기 피해 사전 예방법
A.
거래하기 전에 판매자의 이름과 주민등록증,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홈페이지나 경찰청 사이버캅 홈페이지에서 최근 3개월 동안 3회 이상 경찰에 신고 접수된 번호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사기 피해를 본 경우 ‘더치트’라는 피해 신고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사기꾼의 이름과 ID,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10가지 정보로 신상정보 조회가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런 사기행위 그만두시고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국가에 효도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게…. 잘 지내, 안녕.
제가 ‘신고했습니다.’라고 얘기할 때까지 답장이 없으셨던 거로 기억하는데, 제가 마지막에 했던 얘기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살지 말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