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딸기 바늘 테러 용의자 잡고보니, 아시아계 50대 여성

조회수 2018. 11. 13.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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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바늘 딸기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딸기 농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계 50대 여성이었다.


호주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브리즈번 북쪽의 카불쳐에서 50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호주 9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일부 호주 언론은 여성의 영어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호주 언론은 이 여성이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성은 마트에 진열된 7개 상자 안 딸기에 바늘을 꽂는 등 제품을 훼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바늘에서 발견된 DNA가 여성의 것과 일치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여성은 퀸즐랜드 남동부의 한 딸기농장에서 일한 직원이다. 

퀸즐랜드재배자협회는 붙잡힌 여성 외에도 비슷한 모방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유일한 희생자는 딸기 재배자와 호주 과일 재배자와 수출업자였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퀸즐랜드의 딸기 농업은 1년 1억1500만 달러(1350억원) 규모다. 그러나 한동안 딸기가 팔리지 않아 농장주들이 딸기를 그대로 폐기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지난 9월 호주의 다양한 지역 마트에서 바늘이 꽂힌 딸기가 발견됐다. 딸기 안에 바늘에 꽂혀 있다는 제보는 100건이 넘었다. 호주 사회는 순식간에 딸기 공포에 휩싸였다.

첫 피해자는 바늘 딸기를 모르고 삼켰다. 퀸즐랜드 한 마트에서 딸기를 산 남성은 딸기를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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