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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 시신에 입을 맞추며 건넨 마지막 인사

조회수 2018. 8. 27. 1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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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수진씨는 우리가 흔히 장의사라고 부르는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10년 넘게 장례식장에서 일하며 많은 죽음을 지켜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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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다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들입니다.


양씨는 서문에서 “초라하고 무심한 듯 보여도 가만가만 만져보면 그곳에 당신과 나의 인생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곳’은 장례식장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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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집가려면 그 일 그만두라”는 편견 어린 말에 한동안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돌리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암 투병을 하다 숨진 40대 여성의 입관을 돕게 되었는데, 남편으로 보이는 50대 남성과 아들 같은 남자아이가 손을 잡고 안치실로 들어왔습니다.


수의를 다 입힌 저자는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이마에 짧게 키스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자는 왠지 모르게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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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의 문턱 앞이지만 한 남자의 진심 어린 고백을 받은 그녀가 심지어 행복해 보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장면에서 “마침내 죽음 앞에 무엇이 남는가? 결국 사람이다. 사랑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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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피소드를 묶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내려놓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의 살풍경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죠. 삶과 죽음을 고민하는 이들이 귀하게 간직할 수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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