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닭'으로 만들어지는 순살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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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국내로 수입된
총 10만 7399톤의 닭고기 중
8만 8995톤이 브라질산
순살치킨 등에 쓰이는 닭고기는
대부분 브라질에서 길러졌다고
보면 됩니다
연간 8만 톤씩
한국에 수입되는
브라질 닭 농장의 실태입니다
동물보호단체
'MFA 브라질'의
루카스 알바렝가 대표
브라질 파라나연방대(UFP)의
카를라 몰렌투 교수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공장식 농장 11곳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닭의 27%가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고…
동물복지학자
데이빗 카수토 교수
알바렝가 대표
육계농장을 운영하는
루이스 네이 베스(48)씨의
농장을 찾았습니다
흰 날개를 푸드덕대는 닭을 가리키며
"아름답지 않느냐"고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요즘 틈만 나면
자신이 키우는 닭을
동영상으로 찍어
지인에게 보여줍니다
베스씨는 2014년까지 21년동안
브라질의 1위 육계업체인
BRF와 계약을 맺고
닭을 납품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호 닭이 한 마리에 1kg정도니까…
브라질의 2.6kg짜리 닭은
특대형 육계라고 할 만합니다
베스씨는 이렇게
거대한 닭을 키우고도
한 마리 당 0.29헤알(약 106원)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은행에 50만 헤알(약 1억4046만원)을
빚지고 있었습니다
베스씨는 다행히
이런 환경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2015년 BRF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어렵사리 다른 중소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브라질의 '주저앉는 닭' 이면에는
연간 58억 6031만 마리를
도축하는 거대한
육계산업이 있습니다
브라질의 한 시민단체
'헤포르테르 브라질'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수입된
전체 닭고기 중
47.9%를 공급한 곳도
BRF입니다
이들 기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BRS와 JBS는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에서
초저금리 대출을 받아
몸집을 키웠습니다
헤포르테르 브라질의
보고서는
원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농부들은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2014년 12월
파라나주에 위치한
BRF 공장 앞에
같은 해
산타카타리나주에서도
JBS와 계약을 맺은
농부들이 집회에 나섰죠
브라질의 닭 농장 중에
'농장동물인도복지기구'에서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육계농장은 69곳 뿐입니다
동물복지농장에서 자라는
브라질 닭의 비중은
0.34% 수준에
불과한 셈이죠
브라질 파라나연방대의
카를라 몰렌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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