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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 왱

앞 못 보는 그가 피아노를 치는 이유

“음악으로 울고 있는데 예쁜 피아노 소리로 들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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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피아노학과
학부하고 석사를 졸업한
김상헌이라고 합니다.

신생아 때부터
엄마가 클래식 음악 틀어주면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엄마가 혹시 클래식
남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배우게 하면 좋겠다 해서…



검은 건반이 한 손에
두 개 들어오는 구간도 있고
세 개 들어오는 구간도 있으니까.
검은 건반모양을 이용하는 거죠.

손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가 심할 때
혹시 틀리면 어쩌나.
미스터치 나면 어쩌나.
불안감이 항상 따르는 건 있죠. 


어디 콩쿨 나간다거나,
수업 들을 때
선생님이 어떤 과제를 내주시면…
다른 애들은 바로 악보를 구입하거나
요즘은 PDF로 받아서 바로 보고
수업 교실로 올 때는 프린트 뽑아서
악보 보면서 연주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외워야 되고.
게다가 점자 악보
만들어져 있는 게
아직까지 많이 없어요.
그래서 새로 만들어달라고
자꾸 의뢰해야 해요.
악보를 읽을 때도
점자악보가 하나 하나
온통 기호들이에요.
그 기호가 무슨 점이
무슨 음을 가리키는지를.
암산을 다 해야 돼요.


왜 서울대까지 갔는데 힘드냐.
누구는 서울대 안 가서 힘든데.
그런 오해를 더 받기는 싫어가지고…
묘하게 힘든 건 있죠.
서글픔.
한편으로는 당신들이
눈이 안 보여본 적이 없으니까
모르지
하면서.


음악으로 뭔가
사람에게 얘기를 한다든가,
감동을 전한다든가,
위로를 전하는 게 좋기도 하고…

우리가
말로 표현하기
어색한 감정.
예를 들어
운다든가
슬퍼한다든가
한탄한다든가.

사람들 앞에서
꺼려질 수 있는 감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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