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탓에 자꾸만 건망증이.. 내 머릿속의 '영츠하이머'
조회수 2018. 4. 20. 12:5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이은솔) "숨 쉬는 것 같이 잊어버리니까…"
(최정민) "머릿속이 하얘지는 들어도 무슨 말인지 안 들리는"
(박세령) "방금 무슨 질문 하신 거죠?"
(안예솔) "아…건망증이 생겨서 재미있는 일이 없는 것 같은데ㅎㅎㅎ"
스트레스 탓에
청년들이 건망증에 시달립니다.
자조적으로
‘영츠하이머(Young+알츠하이머)’
라고 부르죠.
도대체 뭐가
젊은 사람들의 두뇌를 괴롭힐까요?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하지만 포기할 수 없죠.
다들 뭘 까먹었었는지 다시 물어봤습니다.
화장품… 틴트… 가장 많이 잃어버립니다.ㅎㅎㅎ 노트북 같은 것도 어디 갔지? 집안에서 없어지면 진짜 답이 없어요. 아무 데도 없어요. 진짜 다 뒤져도. 그러고 1주일 뒤에 나와요 예상치 못한 곳에… 그런 거지…”
카드? 제가 최근에 카드를 한 두세 번을 잃어버렸었어요. 또 태블릿 펜 같은 것도…”
콘센트 같은 거 안 빼고 나가는 거 약속을 캘린더에 적어놓지 않으면 아예 까먹는… 아예 몰라요”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 동물병원이라 프로세스 잘 지켜야하는데 순서 같은 게 기억이 안 나요.”
고데기 (코드) 안 빼고 나가서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는데 강아지가 그 주위에 가서 발이 화상 입을 뻔 했다든가"
(카페에서 옷 벗어두고) 저건 내 옷 아니다. 저 옷은 초면이다."
심지어 이런 적도 있었어요. 이빨을 닦았거든요? 근데 15분 뒤에 이를 닦았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또 닦았어요.”
“연속 3일 동안 핸드폰을 잃어버린 날에도 정말 바로 근처로 장소를 옮겼는데 핸드폰이 없는 거예요.
카페 전화하고 화장실 다 뒤져보고 손님들 괜히 이렇게 막 기웃기웃하고.
알고 보니 친구 주머니. 그 친구도 당황 나도 당황”
카페 전화하고 화장실 다 뒤져보고 손님들 괜히 이렇게 막 기웃기웃하고.
알고 보니 친구 주머니. 그 친구도 당황 나도 당황”
한 번은 친구가 너무 힘들어서 야채곱창 먹자고 해서 제가 너무 당당하게
"아 그러면 내가 계산할게 야채곱창 ㅎㅎㅎㅎ” 카드 잃어버려서 계산 못하고 이런 적도 있었고”
"아 그러면 내가 계산할게 야채곱창 ㅎㅎㅎㅎ” 카드 잃어버려서 계산 못하고 이런 적도 있었고”
자꾸 깜빡깜빡하는 건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원인은 스트레스.
세상이 우릴 이렇게 만든 겁니다
공연비 같은 것도... 원래는 저희가 공연하면 물어보지 않아도 줘야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한 달 넘게 밀려본 적 있어요.
일주일마다 전화를 했어요. 저희가 잘못하는 거 아닌데 되게 돈 달라고 하는 것 같잖아요. 한 3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300만원도 아니고."
일주일마다 전화를 했어요. 저희가 잘못하는 거 아닌데 되게 돈 달라고 하는 것 같잖아요. 한 3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300만원도 아니고."
학원강사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다른 반 선생님들이 (수업이) 딜레이가 됐을 때 대리 수업을 한 적도 있었고 (학원) 이사비용을 절약한다고 (이삿짐센터 대신) 선생님들을 써서 하기도 했고.
이런 걸 말해도 되나ㅎㅎㅎ”
이런 걸 말해도 되나ㅎㅎㅎ”
“취업준비 하는 상황에서 점점 기준이 낮아지니까 나는 여길 가기 싫은데 여길 가야하나 하는 스트레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잘 됐을 때 너무 축하하기도 하지만 나는 왜 지금 취업 준비생인지…”
동물병원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원장님이 계속 일 못한다고 눈치주고. 저한테 뿐만 아니라 제 사수한테도 “네가 이렇게 가르쳤냐” 다그쳐서…”
건망증을 극복하고자
이들은 궁여지책으로
메모와 알람을 생활화했습니다.
“노트 위젯이 붙어있는 어플리케이션에 그때그때 적으려고 많이 노력을 했어요. 페이스북에 미리 비공개글 같은 걸 올려서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거 쓰곤 해요.”
일단 포스트잇으로 할일을 붙여놓은 거랑 ‘내가 이걸 무조건 이 시간에 해야 돼’ 하면 시간마다 내용을 적어서 알람을 다 맞춰놔요. 매일매일. 그렇게 안하면 다 까먹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까먹는데 까먹으면 또 그게 나한테 스트레스로 돌아오니까. 이 사이클이 무한 반복된다고 해야되나."
조금 마음을 놨으면 좋겠어요. 뭐 어떡해요. 내 손을 떠난 거니까 다시 내가 가져올 수 없는데.”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가장 급선무겠죠. 일상생활에 불이익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건망증이 바로 치매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건망증을 넘어
만성피로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건망증이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스스로 힘든 일은 없었는지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더 많은 영상과 취재의뢰는 이곳으로!▼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