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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극복한 뒤 달라진 청년의 삶

조회수 2018. 3. 30.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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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암이라는데,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문병을 가고 싶은데 문병을 언제 가야될지 모르겠다.
가면 괜히 너 면역력 낮은데 또 그게 문제 될까봐.

좋은 말들이나 응원의 말들도 좋긴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건 뭐였냐면

평상시처럼 와서 옆에서 막 재잘거리고

그냥 평상시처럼 있다 가는 친구들이

저는 좋았던 것 같아요.


정훈씨는 2015년 7월, 혈액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른다섯, 죽음이 아직 먼 미래로 느껴지는 나이였습니다.

"너무 심각하다. 바로 상급병원을 잡을 테니까 바로 가야될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수두룩하게 빠져 베개에 박혀 있었고, 쉽게 들던 물건도 겨우 드는 등 몸 상태가 날로 약해졌습니다.

"부모님이 요즘 왜 이렇게 집에 안 오고 연락이 잘 안되니 했을 때 지금 병원에 있다고 얘기를 못하겠는 거예요."

죽음의 불안감이 엄습하자 그동안 무심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여행을 좀 더 다녔더라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음식을 먹었더라면….
정훈씨는 병상에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적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들을 쫙 썼었어요. 내가 이겨내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내가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뭔가를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여행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하고 많이 맛있는 것도 먹고 돈도 너무 아끼지 말고 하고 싶은 것 좀 하고 살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키웠습니다. 2차 항암스케줄을 지나면서 암세포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죽음 보다 가까워졌습니다. 2015년 11월말, 항암치료를 마친 정훈씨는 퇴원 직후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국내에서 지방 쪽을 몇 번 여행 가보다가 제주도 한번 가보고 조금씩 넓혀서 호주를 무작정 떠났던 것 같아요. 편도 티켓만 들고 여행을 떠났었거든요.

청년은 암에 안 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된 20대 암환자는 2015년 3238명이나 됩니다.


정훈씨는 20·30대 암투병 청년을 응원하는 ‘당신을 또 봅니다(또봄)’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암환자가 되면 이걸 어떻게 극복을 해야 되지?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되지? 하고 궁금증이 있다 보니까 커뮤니티를 찾게 되거든요.
극복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극복 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여행 포토북을 만들어 전달해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서 ‘또봄’이라고 만들게 되었고….

오히려 청년들은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어렵고 재취업도 쉽지 않습니다. ‘또봄’에선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죠.

20·30대다 보니까 치료비가 부족해서 치료를 못 받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아이스버킷챌린지 같은 기획을 해서 의미 있는 캠페인을 같이 해서 도와주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직이 어려워져요. 그 사람들을 케어해주고 재취업해줄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을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정훈씨,

암 투병 전과 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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