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서 17년 노예 생활

조회수 2018. 3. 15.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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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쓰레기장에서 17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한 남성을 만났습니다

이 남자는

잠실야구장에서 불과 20m 떨어진

쓰레기장에서 살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이 뜨겁게 환호할 때

남자는 바로 옆 쓰레기장에서 먹고 자며

쓰레기 분리수거 일을 했습니다. 


여기서 무슨 일 하세요?

야구 시즌엔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일을 합니다.

오후엔 리어카를 끌고 나가

운동장 인근에서 파지를 줍습니다.


내일 비 온다는데 내일은 쉬실 수 있는 거예요?

하루 종일 일만 하지만

그는 월급 통장을 본 적이 없습니다

보여주실 수 있어요? 

본인 통장 본 적 없으세요?

17년 동안 한 번도?

누군가로부터

대가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한 겁니다.

남자의 노예 생활은

17년이 지나서야 알려졌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측은

잠실야구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지낼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몸을 누일 수 있는 소파,

그 위에 놓인 색 바란 담요와

베개, 전기장판, 작은 온풍기.

이것 말곤 전부 쓰레기였습니다.

오래 된 냉장고 안엔

얼린 밥 몇 덩이만 덜렁 남아있었죠.

우리와 함께 이 남자를 찾아간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관계자는

지적장애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인근 청소부들도 이 남자의 존재를 알았지만

남자가 쓰레기장에서 살고 있는지,

임금은 제대로 받고 있는지 등은 몰랐습니다.


성호씨를 긴급구조한 인권센터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 사실이 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 성호씨를 설득해

이곳에서 구출했습니다.


쉼터로 향하면서 17년만에 처음

야구장 밖 세상을 본 성호씨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신기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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