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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를 입은 정해인, 이렇게 섹시했어?!

조회수 2018. 7. 27. 16: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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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미 가득하다가도, 섹시한 눈빛을 발산하는 배우 정해인을 만났다 by W Korea

정해인은 유독,

 ‘평범’과 ‘아이러니’라는 말을 자주 썼다.

평범하지만 섬세한 인간이 스타로 부상할 때 겪는 시차에는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감정이 따른다. 드라마 속의 말갛던 표정과는 또 다른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정해인이 평범하다면, 그는 비범하게 평범할 것이다.

Q.

요즘 기분이 어떤가? 얼떨떨하진 않나?

A.

꿈 같기도 하고, 제대로 실감이 안 난다. 작품을 마치면 고독에 잠길 시간이 좀 필요한데 최근 너무 바쁘다 보니 생각이란 걸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작품이 끝났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나에겐 역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 복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매번 해온 그 일을 못해서 불안한 마음도 있다. 이제 팬미팅과 광고 행사 등등의 일정이 웬만큼 끝나서, 곧 되짚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Q.

해외 팬미팅은 어디에서 했나?

A.

대만, 태국, 홍콩, 필리핀. 요즘엔 해외 방송도 거의 바로 확인하는 세상이니 반응이 금방 온다. 동남아 쪽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많이 접했다고 들었다. , 프랑스에서는 패션쇼에 참석하고 화보 촬영을 했다. 촉박한 일정으로 휘몰아치듯 다니니까 비행기가 KTX 같은 느낌이다.

Q.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5월에 종영했다. 드라마의 호흡이 느린 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현장 분위기도 여느 드라마와 달리 빠듯하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만 같다. 어땠나?

A.

맞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하루 12시간 이내 촬영을 준수한 건 안판석 감독님의 능력 덕이 클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는 현장이었다.

Q.

드라마에서는 누나의 오랜 친구와 커플이 됐다. 오래 보고 지낸 편안한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것, 정해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A.

물론이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만 아니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웃음). 그게 훗날 연기 태도를 더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삶과 연기는 분리할 수 없는 일이다. 살면서 연기를 배우기도 하고, 작품에 임하면서 삶을 더 알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평상시 삶이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난 규칙적인 생활을 잘 안 하려고 한다. 내가 하는 일이 규칙적인 성격이 아니니까.

Q.

주부들이우리 아들이 정해인 처럼 크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반듯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외모에서 오는 것도 있겠지만, 가정 환경 영향도 있겠다는 짐작이 든다. 어릴 적 대가족 속에서 살았다고?

A.

부모님이 모두 일하셔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 같이 살았다. 아기 때부터 초등학생 때까지 그렇게 지냈으니까 어른들이 내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도 사랑을 많이 받았고. 사랑받은 어린 시절이 아직도 기억 난다.

Q.

배우로서 자신의 얼굴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A.

화려하고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는 걸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다. 어떤 때는 못생기고 이상하게 보일 때도 있고. 그냥 인정하고 내려놨다. 별 특징 없이 생긴 얼굴이다. 이 점은 다들 인정하실 거고, 인정하셔야 한다(웃음). 그 평범함을 좋게 생각한다.

Q.

3 때 길거리 캐스팅됐는데, 누가 명함을 들고 접근 할 때 의심하진 않았나?

A.

연예인 생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의심할 것도 없었다. 나를 캐스팅한 사람은 기획사 직원도 아니고, 어느 에이전시 직원이었다. 그저내가? 나를?’ 싶어 신기했다. 신기하니까 호기심이 생겼고.

Q.

그럼 당시 그렸던 미래가 있나?

A.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평범하게 살던 학생이라, 수험생이라면 다들 받는 스트레스가 물론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로 연기를 시작했다.

Q.

많은 셀렙들이 자신은 10대 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그분들은 적어도 외모가 평범하진 않았 을 거 아닌가?

A.

이미 졸업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녀서 보신 분은 알겠지만, 나는 외모도 그렇고 정말 평범했다. 남자 중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꾸밀 일도 없었다.

Q.

당신 나이 또래 연예인은 사춘기가 오기도 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입성을 꿈꾼 경우가 많다. ‘내가 과연 재능이 있을까하는 의심이나 주저함은 없었나?

A.

내가 할 수 있을지 망설여졌다. 왜냐면 그때가 대학교 지원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어서 아무래도 진로 문제가 걸려 있었다. 딱 한 군데만 연기 전공으로 지원했고, 합격하면서부터 내 길을 이쪽으로 확 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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