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은경 데보라 벅스의 스카프 패션?

조회수 2020. 4. 1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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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브리핑에서 화려한 스카프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녀.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 감염 확진 환자 수가 46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 수가 1만 6천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심각 수준이 높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등으로 꾸린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팀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시시각각의 상황과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거듭되는 브리핑 속에 TF팀에 소속된 데보라 벅스(Deborah Birx) 조정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미국의 정은경’이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스카프 패션이 미국인들의 눈길을 모았고, 데보라의 스카프 패션을 모은 인스타그램 계정(@deborahbirxscarves)까지 생겼을 정도다.

데보라는 실크 소재의 화려한 스카프를 어깨에 두르고 브리핑에 참여하는데, 날이 갈수록 그 스타일링 역시 진화하고 있다. 양쪽 어깨에 둘러 앞쪽으로 매듭을 묶는 것은 물론이고, 목에 여러 번 둘러 짧게 연출하기도 하고, 지난 3월 20일에는 원피스와 비슷한 은색 스카프를 한쪽 어깨에만 걸쳐 길게 늘어뜨렸다.

그녀가 즐겨 착용하는 스카프는 에르메스의 ‘르 자르뎅 드 라 마하라니(Le Jardin de la Maharani)’. 오렌즈와 블루 컬러가 섞인 이 스카프는 3월 27일 그리고 4월 8일 진행된 데일리 브리핑 등 여러 번 포착됐다.

데보라의 이전 패션을 보면 쨍한 핑크색 재킷을 입거나, 골드 컬러의 자카드 재킷을 입는 등 눈에 띄는 아이템을 즐기는 성향은 있었지만, 이처럼 스카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았다. 3월초, TF팀 활동 초반에만 해도 네이비 컬러의 재킷만 착용하는 등 마이크 앞에 선 다른 이들의 옷차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치, 사회적 인사들에게 ‘패션 전술’은 소통의 창구이자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미셸 오바마가 영부인 시절,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패션계에 활기를 넣기 위해 톰 브라운부터 H&M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옷을 입고 이를 공공연히 알렸듯 말이다. 포멀한 슈트를 즐기는 미국의 다른 사회적 여상 인사들과 달리, 부드럽고 화사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하는 데보라. 이에 미국인들 역시 ‘시국에 맞지 않는 패션’이라 비난하기보다 그녀에게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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