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하우스

입사 1년차 현수 씨는 타 부서의 업무 협조가 필요할 때마다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선배 수빈씨는 달랐습니다. 대하기 어렵게 느꼈던 옆 팀 박과장님과도 쉽게 소통하는 것 같고 일도 쉽게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수씨와 수빈씨의 차이점은 바로 비즈니스 화법에 있었습니다.

수빈씨는 업무상의 소통에서 완충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한 두 마디를 덧붙임으로써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미 상투적으로 쓰고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완충적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성과를 내도 어떤 사람과 일할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요청한 기한보다 더 빨리 일을 처리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이유 없이 차갑다는 말을 듣는다거나, 혹은 나는 공손하게 대했는데도 상대방은 화를 낸 적이 있다,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완충장치를 하는 말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연락을 받을 수 있을까요?

수고로우시겠지만 답신을 받을 수 있을까요?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여쭤 봐도 될까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이것 좀 기입해 주시겠어요?

바쁘신 줄 알지만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죄송하지만 말씀 좀 전해주시겠어요?

일부러 오시게 해서 죄송하지만 저희 회사 사무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급하실 텐데 죄송하지만 좀 더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죄송하지만 내부 사정상 협의 없이 진행하게 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재촉하고, 다그치고, 쏘아붙이며 조금도 편의를 봐주지 않으려고 들면 오히려 적대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에게도 업무에도 결코 좋을 것이 없습니다.

상대로부터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면, 배려가 오히려 현명한 요령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조금만 마음을 쓴다면 배려는 상대가 더 잘하려는 의지를 갖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당신의 배려에 상대도 보답하려고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