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은?

조회수 2020. 1. 2. 14: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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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을 5번이나 겪고도 살아남았다
“앞으로 곤충이 성가시다는 생각이 들면 이 동물은 공룡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사실만으로도 최소한 존경을 받을 자격은 있으니까.”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한 지는 20만 년. 이에 반해 곤충은 무려 4억 7900만 년이나 된다. 



곤충은 공룡도 피해가지 못한 대멸종을 무려 다섯 번이나 겪고 살아남았으며 현재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인구 한 명당 2억 마리가 넘는 곤충이 있고 최대 1경 마리의 곤충이 우리 주변에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닌다. 

좋든 싫든 곤충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인간이 이 곤충에게서 받고 있는 놀라운 혜택을 알아보자. 


1. 도시 복지와 곤충의 상관관계?

곤충의 무대는 숲이나 초원이 다가 아니다. 이 작은 관리인들은 도시에도 있다. 맨해튼의 개미가 1년에 처리하는 정크 푸드 쓰레기는 핫도그 6만 개 분량에 달한다. 아메리카동애등에 구더기는 자기 몸무게의 네 배나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만에 없앤다.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나 꿀벌부채명나방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을 빠르게 먹어 치운다. 도시 종으로서의 인간이 누려온 복지와 안녕은 사실 도시 재생과 환경 미화에 힘쓰고 있는 곤충에 의존한다.


2. 677조 원,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

곤충이 인간에게 주는 전통적인 혜택이라고 하면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리며 토양의 재생과 유기물의 분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꽃가루받이 곤충의 기여 가치는 677조 원으로 추정되며, 토양 형성과 분해 가치는 그 네 배에 달한다.



3. 인간도 하지 못하는 일
흙을 만들고 분해한다

오늘날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이 쇠똥구리 덕분일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생 딱정벌레는 마르고 단단한 유대류의 똥만 먹고 자랐기 때문에 1788년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상륙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소들의 똥을 치울 수가 없었다. 소똥은 땅에 단단하게 말라붙었고, 집파리는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과 동물을 괴롭혔다. 이 심각한 ‘똥밭’ 문제를 해결해줄 구원 투수로 스카우트된 것은 다름 아닌 쇠똥구리였다.


똥이 썩지 않는 문제를
누가 해결할까?

“문제의 심각성 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1년에 최대 2000제곱킬로미터의 초지가 못 쓰게 되었다. 최초의 소가 도착한 지 약 200년 후인 1960년에는 땅의 대부분이 놀았다. 똥이 썩지 않아서였다. 정부와 축산업계의 후원을 받아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15년에 걸쳐 오스트레일리아 곤충학자들은 수많은 종을 실험하고 신중한 시험을 거쳐 총 43종, 170만 마리의 쇠똥구리를 문제의 지역에 풀어놓았다. 



프로젝트는 성공이었다. 종의 절반 이상이 자리를 잡았다. 똥이 사라지고 파리 떼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에는 소똥에서 불과 15퍼센트의 질소만이 토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딱정벌레가 관리를 시작 한 이후로 수치는 75퍼센트로 증가했다.” (173-174쪽)


4. 경제까지?
위조 불가능한 '돈'에
도움을 주는

애완, 산업, 식량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의 무궁한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수억 년의 시간 동안 진화를 통해 흰개미가 만들어낸 영리한 구조물은 친환경 고층 건물에 응용되고 습도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하늘소는 위조 불가능한 수표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검정파리 유충은 상처 주변의 죽은 조직과 고름을 먹어치우며 치유를 촉진하고 귀뚜라미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노인 정신 건강을 개선시킨다.


5. 사이보그에서
치매 연구까지

곤충은 로봇 산업이나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환영받는다. 바퀴벌레에 마이크로칩, 송신기, 수신기, 제어기 등의 기계 장치를 달아 원격 조종하는 탐사체로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용하는 건 사이보그 곤충 개발의 대표적 사례다. 



노화 과정을 제어하는 수시렁이나 꿀벌은 치매 예방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하며 ‘회춘 약’ 연구에 기여한다. 아프리카깔따구는 건조 상태에서 최대 17년을 견디다 약간의 물만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명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이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여행 중 장시간 동면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곤충에게 보내는
품격 있는 감사 인사
_커커스 리뷰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해온 영리한 방법들은 인간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준다. 곤충은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해주는 자연의 작은 톱니바퀴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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