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제발 기억했으면 하는 한 문장

조회수 2020. 11. 3. 15: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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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은 안녕한가요?

여기, 혼자 어두운 동굴 속에 살고 있는 뱀이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이 어두운 동굴 속에 작은 소년이 찾아옵니다.

출처: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뱀은 동굴에 처음으로 찾아온 소년이 반가웠어요.


“이렇게 널 보니 참 반가워.  

아무도 여기까지 온 적 없거든.  

친구도 없이 너무 오래 있었나 봐.” 


“무슨 소리야. 네 주위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데.” 


“난 내가 사는 세계를 전혀 몰라.

네가 얘기 좀 해 줄래?” 

출처: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여기서 아주 멀리 떨어진 무관심한 도시의 거리에서, 누군가에게 비를 피할 우산이 되어 주었고, 지쳐 잠든 여행자의 머리를 받치는 베개가 되어 주었지. 너는 토끼들이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여우 한 마리가 푹신푹신한 네 몸에 기대어 자고 있어."


소년이 이야기를 마치자 뱀은 천천히 미소 지었습니다.

뱀은 더 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출처: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그리고 소년은 뱀에게 말합니다.


"널 다시 보게 되면, 네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 개를 그려 줄게.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말이야." 


내가 여기에 있어

이 이야기는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분 스페셜 멘션 수상작

<내가 여기에 있어>의 일부입니다

출처: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이 책은 어느 날, 뱀의 꼬리를 발견한 소년이 뱀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침내 뱀과 소년이 마주한 순간, 새로운 세계가 꿈틀거립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 혼자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커다란 뱀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조금씩 외로운 존재들이지만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우리는 종종 동굴 속 뱀처럼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이 마음이 공허하고 외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고,

그 속에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고

이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어떤 이들은 그 속에서 허우적대다 본인만의 동굴 속으로 숨어 버리기도 하고요.


아마 동굴 속 뱀도 그런 순간에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버리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엔 혼자 지내는 시간이 괜찮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외로워졌고 누군가가 자기에게 손내밀어주기를 기다렸을 거예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여전히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요. 바로 옆은 아니더라도 멀리서라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출처: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소년이 뱀에게 약속한 다정한 둘만의 신호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요.

내 옆의 소중한 누군가에게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따스한 안부를 건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여기에 있어.
출처: <내가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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