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하우스

『플랫폼 제국의 미래』는 22개국에서 출간 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여기서 저자 스콧 갤러웨이는 이른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이 자본주의의 규칙을 새로 썼다’며 네 기업의 ‘권위’에 경종을 울렸는데. 

GAFA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인간의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에 호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신, 애플은 섹스, 페이스북은 사랑, 아마존은 소비를 상징한다고. 그 이유를 하나씩 알아보자. 

우리의 조상들은 자신의 아이가 병에  걸리면 신에게 빌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괜찮을까요?’ 물으면서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들과 마주했을 때, 인간은 신을 찾 았습니다. 그리고 대답을 듣기 위해 기도하며 간청했죠. 하지만 심리적 안정감은 얻을 수 있어도, 신의 목소리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구글은 우리를 성가시게 하거나 괴 롭게 만드는 온갖 물음표들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기도가 신을 향한 물음이라면, 구글은 신이고 검색은 기도와 같으며 검색 결과는 은총과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이성 앞에서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 합니다. 더 좋은 파트너를 얻기 위해, 다시 말해 더 좋은 유전자를 가진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죠.

오늘날 이성에게 가장 호소할 수 있는 가치는 ‘고수입에 도시인 으로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점인데요. 이 매력을 어떻게 낯선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내보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거죠. 경제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애플이 매력적인 이유. 바로 애플 로고를 장착한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들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변하며 인간의 성적 욕구와 생식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경 제적으로 풍요로워도 애정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가난하지만 애정이 넘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만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죠. 사랑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깁니다. 그 상호작용의 깊이와 수에 비례해 우리는 더 행복해집니다.

페이스북은 인간관계를 촉진하고 연결고리를 강하게 해줍니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느낌과 행복감을 주지요. 페이스북은 우리의 심장, 감정에 호소합니다.

아마존은 소비입니다. 수렵채집인 조상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문제는 굶주림이었습니다. 자연재해나 전염병으로 언제 굶어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동굴에 차고 넘치게 식량을 쌓아두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었죠. 

우리 내면의 동굴인은 지금도 ‘더 많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인간은 이 수집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자본주의는 불필요함을 자각하는 합리적인 감각이 ‘더 많이’라 는 욕구를 이기지 못한다는 걸 일찍 간파하고, 끝없는 소비를 장려해왔습니다. ‘저렴한 상품을 많이 제공한다’는 사업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지요. 

다른 기업에는 적용되는 규제들이 GAFA에는 적용되지 않습니 다. 다른 기업에게 물리는 세금이 GAFA에는 부과되지 않습니다. 수십 수백 년 동안 시장의 독점을 막아온 역사가, 지금 짓밟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월마트 가 낸 법인세는 640억 달러였지만, 아마존은 14억 달러에 불과 했습니다. 아마존은 장기 비전으로 투자자들을 매료시켜 막대한 자금을 저렴하게 빌릴 수 있었고 벌어들이는 수익을 다른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법인세로 빠져나가는 돈을 절약해왔습니다.

모든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창출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 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인류 구제 등의 숭고한 비전을 내세운들 그들이 만든  이미지는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GAFA의 본질은 기업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수익 창출에 방해가 되는 사회적 책임은 교묘히 피하고 있습니다

소 수의 인간과 소수의 기업이 지나치게 힘을 가진 상황입니다. 이런 승자 독식 체제는 진정한 자본주의와 맞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