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자녀에게 몰래 가르치는 돈 습관
억만장자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워렌 버핏, 조지소로소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그는 5살 때부터 땅콩을 팔고 빈병을 주워 돈을 벌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주식 투자로 막대한 부를 이룬 자수성가 부자 중 하나입니다. 짐 로저스는 61세에 첫 딸을 낳고 65세에 둘째 딸을 낳아 늦은 나이에 아버지가 되었는데요.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두 딸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자녀가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이것을 가르쳐라!
짐 로저스의 50년 투자 인사이트를 한 권에 담은 책이라고 평가받는 그의 저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는 짐 로저스의 투자 철학과 교육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자녀가 성인이 되어 부모의 품을 떠나기 전, 삶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자의 교육법 1.
스스로 돈을 벌 줄 알아야 한다.
짐 로저스는 많은 사람들이 돈의 속성을 잘 모르며, 돈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저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서 "자녀들이 돈을 쓰기 전에 돈을 버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하며 자녀가 아직 어릴 때는 돈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자신의 경제 교육관을 밝혔습니다.
나는 딸들에게 돈을 줄 때 늘 주의를 준다. 아이들이 인생을 스스로 배우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깨우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큰딸이 열네 살이 되던 해에는 앞으로 일자리를 구해 직접 돈을 벌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딸아이가 스스로 돈과 일에 관해 배우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자녀가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이것을 가르쳐라’ 중에서_
부자의 교육법
2. 돈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돈’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돈 때문에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거나 결혼 생활마저 실패하고 인생이 무너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서 "돈에 관련된 최고의 조언은 ‘돈을 쓰는 것보다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절약이란, 돈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형편에 맞게 씀씀이를 지키며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나는 내 아이들이 돈을 쓰기에 앞서 절약하는 법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빚을 포함해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친다. 아이들이 자라서 돈을 벌게 되면 ‘절약하는 습관이 있어서 내가 살았구나’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중략)
나는 아이들에게 돈이 생기면 일단 돈을 저금해두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모범 답안 같은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다. 딸들이 태어났을 때는 앞으로 돈을 모으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저금통 5개를 준비했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이들이 더 나이를 먹으면 그 돈을 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씀씀이를 통제할 수 있게 된 경우에 말이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돈에 대한 몇 가지 교훈’ 중에서_
부자의 교육법 3.
철학과 역사를 반드시 가르쳐라
짐 로저스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서 특히 철학과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짐 로저스는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시절, 커리큘럼에 포함되어있는 철학을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해야 했다고 밝혔는데요. 공부하던 당시에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때 배운 철학이 이후 인생에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철학은 단순히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나 가치관뿐 아니라 이후 내가 벌인 사업과 투자 활동에도 도움을 주었다. (중략)
인생을 살아보니 사물의 근원적, 본질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그 이유와 원리를 알아가는 것은 어떤 분야에서든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할 뿐이다.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는 데 있어 철학은 유용한 학문이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최고의 투자자를 만든 밑거름’ 중에서_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역사를 배운 것이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고 많은 투자를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철학 역시 내 힘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중략)
철학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데 정말 유용한 학문이다. 대부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언론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돈을 벌고 싶다면 경영학보다 다른 지식을 쌓아라’ 중에서_
억만장자가 명심하고 있는 이 한마디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짐 로저스는 이 격언이 미국이나 영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말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데가 있다. 기억해두기 바란다. 돈은 당신을 성공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파멸시킬 수도 있다. 그러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자녀에게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중에서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