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4명 중 1명이 비혼, '이것' 때문이라는데?

조회수 2020. 12. 28.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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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 갈수록 늘어나는 까닭은?
남녀 4명 중 1명이 비혼
‘이것’ 때문이라는데?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
비혼을 긍정적으로 생각!

2012년부터 혼인건수는 8년 연속 감소 추이를 보였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2030 성인을 대상으로 한 ‘비혼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2%가 비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답변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으며, 반면 비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16.8%에 그쳤다.


남성 ‘경제적 부담’ 느껴
여성 ‘결혼으로 인한 관계 부담’ 가져
비혼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남성은 결혼, 주택마련, 육아 등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결혼으로 인한 관계(양가가족, 가족행사 등)로 응답했다. 또한 이들이 비혼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경제력’을 꼽았다.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사양한다.

“와, xx, 와...”

평화로운 나의 집에서 웬만해선 욕을 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욕을 하게 된 사연은 샤워를 하다 뒤로 미끄러져 머리를 바닥에 그대로 박을 뻔했기 때문이다. 만약 크게 다쳐 쓰러지기라도 했다면? 심지어 우리 집엔 나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다음 날 출근까지 못 하게 되면? 그런데 내가 백수라면? 이렇게 끝없이 가정을 하다 보면 ‘고독사’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비혼에게 고독사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양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신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도 유독 비혼에게만 ‘외롭게 고독사할 것’이라는 저주가 따라붙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결혼에 이르도록 하기 위한 가부장제의 함정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고독사란 무엇일까?"
인간관계를 통한 안전망 만들어야

하지만 역시 비혼인들끼리 뭉치든, 친구나 가족에게 의지하든, 늘 소통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통해 안전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이게 모범 답안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고독사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된다. 사전적 의미로는 ‘홀로 살다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한데 과연 홀로 죽는 모든 죽음을 고독하다고 표현해도 괜찮은 걸까? 세상이 나의 죽음을 어떻게 다룰지 눈앞에 선하다.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는데 마지막에 좀 늦게 발견됐다고 내 삶을 한 순간에 ‘비참한 고독사’로 규정해 버리다니. 나의 죽음이 늦게 발견된다 해도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사양하고 싶다.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냥 ‘늦게 발견사’ 정도로 해주면 어떨까.


비혼이기에
더 필요한 가족계획

비혼에게도 가족계획이 필요하다. 아니, 비혼이기에 가족계획은 더 필수적이다. 우리는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니까. 세상이 가르쳐 주지 않은 길로 가야하니까. 집과 돈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1인 가구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불안한 주거권도 빈곤한 경제력도 아닌 사회적 고립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비혼 생활을 위해서는 ‘혼자 살기’의 능력만 키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함께 살기’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중요하다. 비혼이라고 말하는 것이, 단순히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연대 선언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라는 점을 이어 선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느슨한 가족’의 범위를 최대한 확장해 봤다. 유튜브 구독자까지 포함됐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 울고 갈 클라스다. 어쨌든 이 모든 관계들이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내 집 마련부터 내 마음 정리까지!’


여성의 지속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비혼 일상기


반려자 대신, 두 마리 반려묘와 살아가는

‘1인2묘 가구’의 여성 공감 에세이

『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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