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직접 쓴 손 편지로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이 말

조회수 2020. 12. 11. 2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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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친 인류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렛 어스 드림》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보낸다. 코로나19로 지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_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에서 친필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침울해진 대한민국을 응원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여 교황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 9월, 주한 교황청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구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_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때마다 대한민국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는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우리에게 다시금 뜻 깊은 메시지를 보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가 다시 ‘함께 꿈을 꾸어보자’고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에 지친 인류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LET US DREAM"

교황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잔혹함과 불평들이 더욱 분명히 드러났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에게서 회복력과 관대함, 나아가 창의성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아울러 사회와 경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수단도 보았다고 말한다. “이번 고통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 교황은 이렇게 우리에게 단호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 


코로나19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겨준 가장 큰 열매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멈춤’을 통해 깨달은 ‘변화의 필요성’일 것이다. ‘멈춤’은 과거를 돌이켜보기에 좋은 시간이며,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에게 무엇이 주어졌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잘못된 길로 들어섰는지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해내기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덧붙여 이번 위기를 우리가 이겨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인식하며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세 단계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직시할 시간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지금의 위기를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며, 눈에 보이는 것을 직시하며 공감하는 일이다. 지난 1년 우리는 혼돈의 시기를 겪었다. 마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둠 속에 홀로 걷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과 절망의 시간을 모두가 함께 겪은 것이다. 당연한 듯 누리던 일상적인 삶과 늘 함께하던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단절된 채 보낸 그 시간은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지금껏 우리를 지켜주리라 믿고 두 손에 꼭 움켜쥐고 있던 거짓된 가치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깨닫게 했다. 


하지만 서로 단절된 채 견뎌야 했던 그 시간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모두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끝없이 파괴하고 착취해온 자연 역시 우리의 일부임을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 이번 위기가 지난 후에 더 나은 존재가 되려면, 우리가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갖는다는 걸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택할 시간

그 다음으로는 사회에 작용하는 다양한 힘을 식별하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 두 번째 단계에 앞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본래의 의미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시련의 시기는 미래로 향하는 선한 사람들의 길과,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후퇴하는 길을 구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삶과 자연, 인간의 존엄, 일과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해서 돈으로 매매될 수 없고 희생할 수도 없는 가치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현실 세계를 향한 열린 자세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확실한 기준도 필요하다. 예컨대 우리가 하느님에게 사랑받은 사람이고, 섬기고 연대하라는 부름을 받은 사람이라는 걸 먼저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조용히 사색하는 건강한 마음가짐과, 성급하게 다그치는 독촉에서 피신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리를 공동체원으로 묶어주고 꿈꾸게 해주는 대화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무장할 때 우리는 시대의 징후를 정확히 읽고,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행동할 시간

현재의 위기는 소속감을 회복하는 계기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움직임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타인과 세계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일이다. 형제애와 연대성의 윤리를 회복하고, 신뢰와 소속감을 통한 유대를 되살려야 할 때인 것이다. 


이번 팬데믹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에 맞서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대응할 수 있다면, 우리 삶과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재앙에 우리가 잠깐 동안 균형을 잃고 휘청댈 수 있지만, 얄궂게도 그런 재앙 덕분에 기억을 회복하고, 다시금 일어나 행동하는 '역량'과 '희망'까지 되살릴 수 있지 않은가. 여러 위기에서 입증되었듯이, 우리 인간은 힘에 맹목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역경 속에서 행동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모두가 한 걸음씩, 차분히 나아가보자!
ⓒ이미지 출처_프란치스코 교황

현실을 직시하고, 가치를 식별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 우리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사회의 주변부가 고통받고 있다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회에 작용하는 다양한 힘을 식별하며 긍정적인 것과 파괴하는 것, 그리고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을 구분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진단하고, 우리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말한다. 그들에게 공통된 답이 있다. 바로 코로나 이전의 세계로 절대 돌아가지는 못한다는 것. 혼돈과 절망의 1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런 의미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

해당 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간 

<렛 어스 드림>의 본문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 ★★



"혼란과 절망의 시기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줄 책!"

_염수정 추기경



"우리가 다시 꿈을 꾸어야 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이유를 알았다."

_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인류가 함께 겪는 절망과 혼란 속에서

올바른 삶의 방향과 덕목을 제시하며,

절절한 깨우침과 감동을 준다."

_이해인 수녀(시인)



"교황의 'LET US DREAM'은

'혼자' 꾸는 꿈이 아니라 '함께' 꾸는 꿈이다.

우리가 꿈꾸어야 할 미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_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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