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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짜리 소녀가 1억 8천만 원을 벌었다

조회수 2020. 11. 9. 14: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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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뒤통수를 치는 발칙한 미학 강의 <불온한 것들의 미학>

“어린 소녀에게서 보는
예술가의 초상”

2004년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된

네 살짜리 천재 소녀 말라 옴스테드


당시 뉴욕 빙햄튼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는

말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고 

개막식에는 2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출처: http://www.ezday.co.kr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는 도중 어린 딸 아이가 옆에서 자신도 그리게 해달라고 졸랐다” 말라의 아버지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마크 옴스테드는 자신의 딸이 두 살일 때 처음 붓을 잡았다고 회상했다. 말라의 그림은 우연히 카페에 전시됐다가 누군가에게 처음 팔렸고 점차 유명세를 얻어 20만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 원)를 벌어들이는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 방송사 CBS의 <60분>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말라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촬영해 전국에 방송되면서 말라의 천재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아이의 부모가 그림 그리는 것을 도왔을 것이라고 의심받기 시작했다.

출처: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My Kid Could Paint That"
(우리 애도 하겠다)

의혹이 커지면서

말라의 그림에 대한 평가와

20만 달러였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방송이 나가기 전의 그림과

이후의 그림은

물리적으로 같은 그림이다.


그런데 왜 그림의 가치는 달라졌을까?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페르메이르 위작 사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2인자로 불리던 헤르만 괴링은 판 메이헤런이라는 인물을 통해 네덜란드의 유명 화가 페르메이르의 작품 <엠마오 집에서의 저녁식사>을 구매했다. 전쟁이 끝난 후 뉘른베르그 재판에 넘겨진 괴링의 집에서 그림이 발견되었고 그림을 판매한 반 메이헤런은 반역죄에 처해질 위기에 처하자 그것은 페르메이르의 그림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위작이라고 자백했다.

“나는 절대로 나치에게 위대한 걸작을 팔지 않았다”

실제로 <엠마오 집에서의 저녁식사>는 특수 제작된 오븐으로 그림의 표면을 구워 300년 된 유화 물감의 재질을 구현하고 세월에 의해 생겨난 균열을 만들어냈으며 먼지까지도 위조한 완벽한 위작이었다.


이 사건이 유명한 이유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걸작으로 불리던 위조품이

가짜로 드러나면  

이미 인정받았던 탁월한 솜씨가

사라지는 것일까?

수수께끼 같은 문제,
당연히 아는 것 같은 현상도
따져나가다 보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 서울대 미학과 이해환 교수

최근 우리는 위작을 더 쉽게 만날 수 있다.  루브르 미술관에 걸려 있는 명화의 상당수가 가짜라는 사실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루브르 미술관뿐 아니라 많은 미술관들이 작품의 보존을 위해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공인된 위작을 제작하여 진짜 대신 가짜를 전시하고 있다. 눈으로 구별할 수 없는 진짜와 가짜 앞에서 과연 예술의 가치는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 이때 우리에게는 미학이 필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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