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뭐라고

EXO 수호가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자화상'으로 컴백했다. 그의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는 한 그룹의 리더로서 우뚝 중심을 잡으면서도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는 ‘열정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춤과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드라마면 드라마, 뮤지컬이면 뮤지컬까지. 아이돌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우려에 반증이라도 하듯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호의 열정은 이번 앨범에서도 계속된다. ‘자화상’이라는 앨범명과 걸맞게 직접 전 수록곡의 스토리 라인과 작사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EXO 수호, 나아가 ‘인간 김준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수호와 같이 "열정"이라는 가치를 품은 채 하루하루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사에서 100만 유튜버가 된 김미경이다. 그녀는 신작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에서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키워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에는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나지만, 성공하는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실제로 세상의 위대한 것, 끌리는 것, 오래가는 것들은 모두 단순하고 명료한 단어로 설명된다.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로 모든 인생과 성취가 설명된다. 김미경이 스물아홉에 잘나가던 피아노 학원을 때려치우고 강사가 된 것도, 나이 오십에 영어 공부를 시작해 몇 년 만에 미국 대학에서 첫 영어 강의를 하게 된 것도, '유튜버'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된 것도 모두 그녀 안에 도전하고 꿈꾸는 힘, 즉 '열정'이 자리하고 있던 덕분이다. 

별것 아닌 일처럼 보여도,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를 찾는 일은 '성공과 가까워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혹시 ‘새로운 걸 도전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 같은 생각들로 시작을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인생에는 일정 량의 시간에 이르러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나이 50이 넘어서 알게 된

지혜가 하나 있어요.

50대의 모습이 20대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는 사실이에요.

무엇이 닮은 줄 아세요?

자유롭다는 거요."

- 김미경

20대를 지나온 우리는 그때는 없었던 하나의 자격증을 얻었다. 바로 ‘살아낸 자격증’이다. 굴곡진 인생의 터널을 지나오며 큰 고비들을 넘었기에, 이제는 삶의 많은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진 것이다. 이렇게 자유를 되찾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20대의 마음'이다.

20대 때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떠올려보자. 여행, 어학 공부, 책 쓰기 등 그 시절의 우리는 하고 싶었던 것들 참 많았다.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50대가 된 지금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50대가 청춘인 이유는 이처럼 20대 때 꿨던 꿈을 다시 소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50대는 청춘’이라고 우기지 말고, 20대의 나를 소환해서 당신의 50대를 진정한 청춘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20대에 무수히 겪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다. 변화란 당신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몸집을 불려 눈앞에 나타난다. EXO 수호와 김미경 모두 자신 안에 꿈틀거리던 '열정'이라는 단어에 귀 기울였기에 새로운 도전도 가능했던 것이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거나,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나이의 문제가 아닌 시작 앞에서 누구나 겪는 두려움의 문제이다. 그러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내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단어'를 찾는 것. 내가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는지,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 삶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지를 담은 내 인생의 한 단어를, 지금부터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