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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기 키즈 채널'에 숨겨진 3가지 비밀

조회수 2019. 7. 30. 16: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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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65만 구독
‘간니닌니 다이어리’의 시작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던 난 아이들에게 품을 내어주지 못하는 엄마였고, 영상 촬영 감독으로 숨 가쁘게 일만 하던 남편은 어느 날 암에 걸렸다.


그제야 우리 부부는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에게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몰라.” 우리는 엄마, 아빠가 없는 세상에서도 아이들이 추억할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남겨주기 위해 가족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를 개설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시작한 가족의 영상일기는 그렇게 온 가족의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비밀 하나>
‘휴대폰 하나로’ 어른들의 기존 영상 문법을 버리다.

영상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이던 나와 CF 감독이던 남편은 영상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고가의 영상 장비를 구입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DSLR에서 추출한 데이터는 편집용으로 다시 파일 변환을 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편집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데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도 조회수가 꽤 높게 나왔다. 우리는 몇 번의 결과를 얻고 나서야 구독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고급 영상 장비가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95%의 영상을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단, 배경을 집중적으로 촬영할 경우는 캠코더를 활용하고, 이동 혹은 움직임이 많은 경우 짐벌 카메라를 사용한다. 나레이션 역시 핸드폰으로 한다. 너무 소란스러운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는다.


즉, 고급 장비를 구비하기보다 자신의 채널에 맞는 장비를 마련하고, 촬영은 최대한 간편하게 진행해야 아이들과도 편하게 놀 수 있다. 

비밀 둘>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유튜브 세계를 인정하다.

우리는 구독자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영상의 기획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때문에 책까지 구입해 열심히 공부했고, 우리의 장비와 지식을 바탕으로 ‘기획’하는 일에 열중했다.


그렇게 우리 부부가 고심의 고심을 더해 처음 내놓은 아이디어는 심리 테스트였다. 완벽을 가하기 위해 아동심리에 대해 공부했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남편 역시 편집에 큰 공을 들였다. 영상 공개와 함께 수많은 댓글과 구독수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고요 그 자체’였다.


한데 얼마 후 간니의 제안으로 몸에 줄을 달고 점프하는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처음에는 “뭘 저런 걸 타려고 하지, 그냥 통통 튀어 오르기만 하는 기구인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하고 싶어 하니깐 함께 하기로 했다. 간니가 너무 즐거워해 자연스레 휴대폰으로 간니의 모습을 담게 되었고, 음성 역시 “악”, “엄마!”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재 그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조회수가 무려 80만에 달했다.


잘 만든 영상을 보고 싶다면 TV를 보거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면 된다. 유튜브를 본다는 것은 잘 만든 영상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고 싶은 것이다. 결국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어른의 기획 의도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 

비밀 셋>
유튜브에도 존버 정신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은 바로 ‘버티기’다.유튜브는 장기전이며, 때문에 무엇보다 지구력이 필요하다. 간니닌니 다이어리는 채널을 개설하고 지난 3년 여간 매일 영상을 업로드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엄청난 노력이 요구됐다. 어느 정도 영상 콘텐츠가 쌓였다면 업로드 주기를 늘여도 무방하지만, 운영 초기라면 매일 영상을 업로드 할 것을 추천한다.


운영하는 채널에 정기적으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구독자와 소통이 있어야 추천 영상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으며, 채널이 안정화되면 재미가 보장되어 구독자 수도 늘어난다. 만일 어렵다면 일주일에 최소 3개 이상의 영상 업로드를 추천하며, 업로드가 불가한 상황이라면 사전 공지로 안내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매일 댓글 관리를 통해 구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채널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중요한 원칙 한 가지는 촬영은 주말에만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키즈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더라도 이전에 학생과 어린이로서의 온전한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영상 조회수나 채널 인기를 위해 아이의 의견과 무관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매일 촬영을 강행하는 것은 아이의 정서적 성장을 방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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