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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코로나 검사 방식 최초 도입 주인공을 만나다!

조회수 2020. 10. 2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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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행할 때 외신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 장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식은 세종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을 때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거였어요. 


이 검사 방법의 도입 배경과 성과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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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용

승차진료소 처음 문 연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채취를 해요. 이곳은 코로나19 승차진료소예요. 감염 방지와 대량 검사까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난제를 뚫은 사례인데요. 이 신박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도 고양시예요. 


그중 30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정부세종청사를 공포로 몰고 간 해양수산부의 집단감염을 빠르게 진압한 세종시보건소. 보건소장으로 부임한 지 1년 남짓 되던 해에 전대미문의 위기와 맞닥뜨린 권근용 소장에게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해 들어봤어요. 


커피숍이나 햄버거집에서 접하던 ‘드라이브스루’를 코로나19 검사소에 도입했어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굉장히 절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했어요. 세종시엔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죠. 이전엔 하루에 검사 건수가 1건에서 10건으로 극히 소수만 검사했는데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와 유증상자 신고가 많아졌어요. 


하루에 40건 이상 검사 대상자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당시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지원받은 음압텐트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 소독 후 환기하고 20분 정도 지나야 다음 검사자를 받을 수 있어요. 이 속도로는 하루에 20~30명 검사하기도 버거워요. 나머지 10~20명의 진단을 다음 날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중 확진자가 있다면 그다음 날 확진이 되고, 접촉자도 그다음 날부터 격리를 하게 돼요. 진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었어요. 그때 직원 한 명이 ‘어차피 사람들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음압 텐트로 걸어와서 검사하니, 우리가 주차해 있는 사람한테 가서 검사하면 빠르겠다’고 의견을 냈어요. 지침에는 없는 내용이었죠. 2월 25일 일이에요. 


음압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하다 검사자에게 전파되면 어쩌나 고민도 물론 했어요.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검사하는 게 더 중요했죠. 


늦게 진단하는 데 따른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에요. 대구, 경북 쪽 병원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26일 소방서에서 텐트를 빌려와 보건소 주차장에 치고 탁자 놓고 검사를 시작했어요. 검사하는 데 한 사람당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승차진료소가 빛을 발한 순간을 꼽자면?

3월 초 더 큰 위기 상황이 벌어졌어요. 해양수산부에서 확진자 30명이 발생했어요. 정부 부처가 다 연결되어 있고, 이들 공무원이 모두 지역사회에 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차선 두 개를 동시에 열어 많게는 하루에 400명까지 진단했어요. 해양수산부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시키고 방역 조치를 취했어요. 다행히 지역사회로 전파한 사례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승차진료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다른 지자체도 많이 따라 도입했어요.

주변에서 많이 보고 갔어요. 우리와 같은 날짜에 문을 연 경기도 고양시의 승차진료소와 함께 두 지자체의 모델이 굉장히 빠르게 다른 보건소로 확산되었다고 보는데요. 정부에서도 승차진료소에 대해 공식 지침을 내렸어요. 그 안에 세종시 모델이 들어갔죠. 

▶세종시 승차진료소 첫날 | 권근용
총 몇 건의 검사가 이뤄졌나요.

지금까지 총 검사 건수는 1만 6780건이에요. 그중 승차진료소가 6000건이죠. 승차진료소는 3월 한 달 동안에 가장 많이 이용했어요. 


6월경부터는 해외 입국자가 많아지면서 이동식 검사소(워킹스루)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요. 혹여라도 검사 대상자가 다시 많아지면 승차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에요. 

승차진료소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해외 여러 곳에서도 승차진료소 형태로 코로나19를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또 우리나라가 승차진료소를 최초로 적용했다는 승인(authority) 작업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K-방역의 우수성은 빠른 검사와 분석 속도예요. 이것의 핵심이 승차진료소의 혁신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사실 속도 싸움이에요. 바이러스가 더 빠르냐, 검사 속도가 더 빠르냐의 승부인 것이죠. 

승차진료소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초기엔 코로나19 검사 자체가 노출되는 걸 꺼리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인지 사생활이 보호되고, 다른 사람이 들어간 자리를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승차진료소 검사를 굉장히 선호했어요. 


본인이 차 밖으로 나가지 않으니 검사받으러 왔다가 감염될 위험이 없죠. 그리고 타인에게 노출되어 알려질 일도 없기 때문이에요. 

빠른 검사 속도를 자랑하는데요. 얼마나 걸리나요.

검체 채취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하는 데 보통 6~7시간 걸려요. 검사 결과는 다음 날 오전에 일괄 통보합니다. 

마지막으로, 승차진료소를 이용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검사 대상자 혼자 운전해서 오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검사받아야 할 사람들이 가족이라면 같이 타고 와도 무관해요. 한 명은 운전자석에서, 또 한 명은 뒷좌석에서 검사받으면 돼요. 


다만 검사 직후엔 바로 집으로 가야 해요. 동승자가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 쓰고 창문을 열고 타는 게 좋아요. 검사 대상자가 아닌 사람하고는 같이 탑승하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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