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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소독제로 수출 문의 폭주!" 삼마제약의 초대박 창업 성공기

조회수 2020. 8. 26.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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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방역국인 우리나라의 K-방역은 세계 감염병 방역의 표준이 되고 있어요.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청결을 유지하는 거예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제 때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소 의약품 전문기업이 있어요. 바로 (주)삼마제약인데요. 슈퍼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고 WHO 기준에 부합하는 손 소독제를 출시해 이름을 알렸어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출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데요. (주)삼마제약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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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K 선정 품평회 때 ‘삼마제약’ 부스 모습

한국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요. 8월 말 현재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300여명으로 미국(5684명), 스페인(6138명), 이탈리아(3862명) 등 주요 국에 비해 훨씬 적어요.

이제 한국형 방역 모델은 세계적 표준이 됐고, 한국산 방역물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어요. ‘K-방역’을 배우려는 각국 정상들의 요청도 2월 이후 30여 차례나 이어졌어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비결은 뭘까요? 그 중심에는 시민의식과 더불어 방역 당국과 기업, 연구소 관계자들의 연대와 공조가 있었어요.

특히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물품의 신속한 공급은 추가 감염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삼마제약은 2018년에 설립된 의료 제조업체로 그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을 제조·생산했어요. 2019년 10월에는 슈퍼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는 ‘에스엠 케어 손 소독제’를 출시했어요.

특히 삼마제약의 손 소독제는 에탄올 함유량 79.85% 로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에탄올 60~80% 또는 소독용 이소프로필알코올액(IPA) 70% 구성의 손 소독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어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슈퍼바이러스에 대응하고자 2019년부터 손 소독제 출시를 준비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WHO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여러 매체에서 삼마제약 손 소독제의 우수성을 소개했어요.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덕분에 삼마제약을 국내 시장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어요.

▶ 삼마제약 지성일 대표이사

손 소독제 ‘브랜드K’ 제품으로 선정

남보다 한발 앞서 준비한 결과는 위기에 더욱 빛났어요. 삼마제약은 3월 코로나19 국내 확산에 따라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일시 품귀현상을 빚었을 당시 자사 방역물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유통· 판매 과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어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유통 대리점을 통한 기민한 대처로 기관 및 소비자에게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방역물품이 제때 공급될 수 있었다”면서 “제품을 접한 소비자의 호평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어요.

삼마제약의 손 소독제는 4월 중소기업 우수제품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안았어요. 이 또한 끊임 없는 시도와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 삼마제약 공장 전경│ 삼마제약

앞서 삼마제약 측은 코로나19로 자사 방역물품을 해외에 알리고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단체와 접촉했어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국내외 판로와 해외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브랜드K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우연히 지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이번 2기 브랜드K 선정에는 지난 1기 제품 선정 과정을 보완해 여러 새로운 공정이 도입됐다. 먼저 유관기관 추천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큰 제품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후 보 제품군을 확대했고, 사전 심사는 서면이 아닌 실물 평가로 했다.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제품에 자신 있었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4월 말에 열린 품평회에서는 1045개 제품 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150개 후보 제품이 K-바이오·K-뷰티·K-푸드 등 분야 별 전문가와 유명인 100인의 평가도 받았어요. 특히 온라인으로 대국민 투표를 병행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어요. 그 결과 삼마제약 제품을 포함해 생활, 식품, 뷰티, 주방, 전자·조명, 식품, 기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81개 제품이 선정됐어요.

▶ 소독 티슈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부직포 모습

“브랜드K 선정으로 상품 홍보 계기 마련”

삼마제약 측은 “브랜드K 선정으로 각 나라에서 들어오는 수출 문의에 더욱 자신 있게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어요. 그 덕분에 직원들의 사기도 진작되었어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사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기업과 제품 등의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브랜드K를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향후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앞으로 기대가 크다.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어요.

삼마제약은 설립 초기부터 ‘국민건강·보건 증진’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감염병 관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개인 방역에 필요한 제품의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에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가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슈퍼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삼마제약은 정부부처 및 의료기관과 함께 감염병 관리 사업에 역점을 두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지금도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눈여겨볼 대목은 감염병 관리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2019년에는 내시경검사 시 소독액을 재사용하는 기존 방식을 대신해 1회 사용하고 폐기 처분하는 일회용 내시경 소독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어요. 내시경은 체내에 삽입돼 위점막에 직접 닿는 기기로 감염 위험성이 높아, 1회 사용 때마다 특수한 소독액과 소독 기계를 이용하는 등 높은 수준의 소독이 필요해요.

하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 병원에서는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소독제를 반복해 사용하고 있어요. 보통 소독액을 일주일 정도 쓰는데 내시경 30~70회 동안 재사용하게 되는 거예요. 이 과정에서 소독액 탱크 오염으로 인한 감염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었어요.

이에 삼마제약은 관리가 편하면서 살균 효과가 확실한 ‘고수준(high-level) 소독액’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개발에 성공했어요. 이 제품은 국내 내시경 세척기 제조업체와 유일하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020년 상반기 중 발매를 앞두고 있어요.

▶ 손 소독제 자동화 생산라인│ 삼마제약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 자리에서 최선 다할 것”

의료 제조업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에요. 국민 건강과 안전이 직결되는 만큼 정부 규제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이에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한 인허가 사항이 많아 설립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까다로와요. 삼마제약 또한 생산시설의 인허가와 제품 개발, 연구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의 연속이었어요. 여기에 자금 압박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졌어요.

삼마제약 관계자는 “모든 시설에 대한 허가 승인이 난 뒤 첫 제품이 생산·출고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공장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직원들의 미소를 보며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고 전했어요. 이 관계자는 또 “사실 코로나19로 국내 소비시장이 장기간 침체돼 현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 준비를 한 기업들은 판로가 막혀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도 종종 듣는다”며 “다행히 정부의 노력으로 최근 일부 소비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고 있으니 삼마제약도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


해외 판로 개척에 수출 쑥쑥 브랜드K 후광효과 ‘눈에 띄네’

브랜드K는 정부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2019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 때 처음 만들어져 그해에만 39개 제품이 선발되었어요. 1기 브랜드K의 성과를 보면, 스마트카라의 음식물처리기는 브랜드K로 선정된 이후 독일과 러시아 수출이 25배가량 증가했어요. 기베스트가 생산한 화장품인 나인테일즈도 아시아와 미국 수출이 20배가량 뛰었어요.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39개 제품은 국내외에서 5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브랜드K는 유망한 중소기업 브랜드에 한국 정부가 인증한 브랜드K 제품이라는 ‘후광효과’를 주는 것이 목적이에요. 또 제품력 개선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제공해요. 업체당 최대 1억 원의 수출 바우처(수출 신생기업이나 혁신 중소기업에서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온라인 구매증서)를 지급하고, 전용 신성장진출지원자금(융자 100억 원)을 제공합니다.

한류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 등 각종 한류 행사에 참여할 기회와 함께 온라인 유통망 진출도 지원해요. 이 밖에도 대한민국 동행 세일, ‘가치삽시다 플랫폼’ 활용 등 특판전과 전용관 운영 등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에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브랜드K가 국가대표 명품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브랜드 파워를 갖출 수 있도록 브랜드 홍보, 마케팅, 물류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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