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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주역들, 이제는 K-리그 감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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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을 뜨거운 열정과 행복에 잠기게 했던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 크나큰 공헌을 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던 그들은 이제 2020년 K리그의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줄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이솝 우화는 옛이야기만이 아니에요. 세월 따라 반복되고, 각색되고, 해석돼요. 프로 축구 K리그 1, 2에 등장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선수 출신 사령탑들은 우화의 ‘토끼’로 비유될 수 있어요. 이들은 스타 출신으로 프로팀 감독이 될 때는 득을 봐요. 대중 인지도의 힘으로 그것은 누구를 탓할 것도 없어요. 어차피 감독은 각 프로팀의 구단주가 임명하는 것이고, 스타 출신으로 명지도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오로지 결과가 말할 뿐이에요.

‘2002 한일 월드컵’ 출전 선수로 2020 K리그에서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은 K리그1의 최용수(47) FC서울, 김남일(43) 성남FC 감독과 K리그2의 황선홍(52) 대전하나시티즌, 설기현(41) 경남FC 감독 등 네 명으로 모두 축구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스타 선수 출신이에요.


K리그 1 김남일·최용수, K리그 2 설기현·황선홍

‘독수리’ 최용수는 뛰어난 체격과 스피드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진공청소기’라는 별칭을 얻은 김남일은 투지와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켰어요. ‘황새’ 황선홍은 레이더를 단 것처럼 주변의 상황을 읽고 공을 찼고, 설기현은 측면으로 파고들면서 접고 접는 기술로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들 넷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반가워요. 네 감독은 5월 8일 무관 중으로 재개된 K리그1, 2에서 산뜻하게 출발했어요. 5월 말까지 최소 한 번 이상씩 승리를 챙겼고, 종종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재미를 선물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초반이고 갈 길이 멀어요. 시즌 일정도 27라운드로 줄었기 때문에 매 경기 승점을 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요.

▶ 최용수 FC서울 감독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이 진짜 실력을 평가받을 무대예요. 2011년 서울에서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AFC 올해의 감독상 수상, 2015년 축구협회(FA)컵 정상 제패로 화려한 시간을 보냈어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으로 진출한 뒤 다시 서울로 복귀한 그는 2018년 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어요. 2019년에는 팀을 리그 3위에 올렸어요. 


하지만 우승의 기억은 간밤에 내린 눈과 같아서 다음 날 사라지고, 오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게 프로 감독의 운명이에요. 과거 데얀과 몰리나 등 핵심 자원을 갖추고 재정 지원까지 두둑했던 시절에 최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어요. 올 시즌엔 상황이 달라요. 선수층은 옛날만 못하고, 시즌 초반부 경기 내용은 좋지 않다. 최 감독의 융화력으로 팀 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요.

▶ 김남일 성남 FC 감독

‘초짜’인 김남일 성남 감독은 예상 밖의 행보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요. 개막 첫 경기에서 광주 FC를 물리치면서 김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어요. 이후 인천과 강원FC와 맞서서도 대등하게 싸웠어요. 시민구단 성남은 구단의 재정 형편이 좋을 리가 없어요. 국가대표급의 골키퍼 김동준은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떠났고, 중앙 수비수 임채민도 강원으로 이적했어요. 이런 난국에 ‘돌아온 골잡이’ 양동현을 재활용하고, 19세의 신예 공격수 홍시후를 발굴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이 특유의 ‘선 굵은’ 리더십을 앞세워 팀을 끌고 가는 분위기예요.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 시티즌 감독은 부산과 포항, 서울을 거친 검증된 지도자예요. 포항 유스 출신 선수들을 조련해 2013년 포항을 K리그와 축구 협회컵 정상에 올려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2016년에는 서울을 K리그 정상에 올리기도 했어요.


“방심하면 안 되고 선수 때보다 더 노력해야”

이번엔 K리그 2 리그에서 시작해요.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첫 사례이고,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에서도 황 감독을 믿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요. 황 감독은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빠른 시일 안에 K리그 1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해요.

▶ 설기현 경남FC 감독

설기현 감독 역시 경남을 K리그 1 팀으로 끌어올려야 할 중책을 맡았어요. 2018년 K리그 1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사상 처음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던 도민구단 경남의 팀 구성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K리그 1, 2 감독 가운데 1979년생으로 박동혁 충남 아산 감독과 가장 나이가 어린 설 감독이 진짜 지도력을 평가받을 시험대에 선 셈이에요.

앞서 설 감독은 성균관대 축구부를 맡으면서 지도자로 새롭게 눈을 떴고, 비교적 성균관대 팀을 잘 이끌었어요. 하지만 프로는 달라요. 경남을 K리그 2 우승권 후보로 보는 팬들이 많은 만큼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있어요. 설 감독은 “변화하는 플레이로 상대가 어려워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어요.

월드컵 스타 출신 감독의 4인 4색은 프로 축구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예요. 최용수 감독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고, 카리스마 강한 김남일 감독은 공격축구로 새 바람을 몰고 왔어요. 황선홍 감독은 내공이 있고, 설기현 감독은 자신감이 넘쳐요. 김대길 해설위원은 “스타 선수 출신은 지도자로 출발할 때 좀 더 앞서 달릴 수 있어 유리해요.

하지만 선수와 지도자의 세계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세계예요. 지도자로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방심하면 안 되고 선수 때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축구를 해야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어요. 지도자 출발선에서는 스타 선수에 뒤처졌지만, 훨씬 많은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거북이’ 지도자들도 추격해오고 있어요.

ⓒ 김창금 한겨레 스포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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