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호국영웅을 찾아라! 무공훈장 찾기 캠페인

조회수 2020. 4. 29. 15: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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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우리가 주는 선물)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우주선 프로젝트는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인해 실물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5만6000여 명과 유가족을 찾아 무공훈장을 전달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이에요.


 ‘이제라도 국가가 기억해주어 고맙다’

 ‘살아 계실 때 받았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영화 같은 사연의 주인공이 하나하나 늘어가고 있는데요.


5만 6,000여 명의 주인공들을 다 찾을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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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시인 김영랑은 이맘때의 봄을 1934년 발표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했어요. 그는 1950년 전쟁을 피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어요. 6·25전쟁 이 일어난지 70년이 되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봄꽃이 활짝 피었어요. 곧 모란까지 필 기세에요.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조사단)은 3월 12일 군번 없는 무공훈장 주인공 임영일(90) 옹을 찾아 훈장을 수여했어요. 학도병으로 영천지구 전투에 참가한 그는 전투 중에 발바닥 관통상을 입었고 육군 원호대에서 1950년 12월 임시 훈장수여증서를 받았어요. 아들의 전화 참여로 시작한 그의 명예 찾기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임 옹은 전화 인터뷰에서 치열했던 전투 상황과 지휘관 강인노 씨(7사단 8연대 대대장과 부연대장 역임)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이것이 그의 훈장을 찾는 결정적 계기가 됐어요.


2022년까지 5만 6000여 명 찾는 게 목표

3월 말에는 참전자로 등록하지 않아 국가의 혜택을 받지 못한 유기완(89) 옹의 무공훈장을 찾았어요. 최근 서울 서대문구청의 김혜나 주무관은 구에 살았던 무공훈장 주인공과 유가족 45명을 찾아냈어요. 청평의 강시원씨는 36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훈장을 되찾았어요. 국방일보 찾기 명단을 보고 지인들에게 알린 한 예비군 지휘관의 도움이 있었어요.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하루하루 늘어가고 있어요. 이들은 뒤늦은 훈장을 받으면서도 한결같이 늦었다는 책망보다 ‘이제라도 국가가 기억해주어 고맙다’ ‘살아 계실때 받았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짧은 소감을 얘기했어요.


무공훈장 찾아주기는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되었지만 받지 못한 영웅과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하는 일이에요. 절체절명의 위기를 낙동강 방어와 인천상륙작전으로 만회한 정부는 1950년 10월 무공훈장령을 제정해 무공훈장을 수여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훈장을 받은 인원은 17만 9000여 명이었어요. 그러나 전쟁 중에 금속 재질의 훈장과 제대로 된 훈장증서를 수여하기가 어려웠어요. 상훈명령만 발령하고 대다수 인원에게는 임시수여증서를 수여했어요. 국방부는 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이 인원들을 찾아 훈장을 주고있어요. 하루라도 빨리 훈장을 찾아주기 위해 국회와 정부는 2019년 4월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2022년 말까지 5만 6000여 명을 찾고 있어요. 아직 5만1000여 명이 남아 있어요.

그러나 영웅들의 나이가 이미 90대이고 1950년대의 병적 자료와 제적 서류로 그들의 현 소재지를 찾기는 쉽지 않아요. 현재와 같은 주민등록번호 사용 시기가 아니다 보니 주소와 이름으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국민의 참여가 필요한 이유에요. 따라서 조사단은 3월 ‘달려라! 우주선’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우주선’은 우리가 주는 선물의 약칭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찾아주는 존경과 감사의 선물이에요. 이 선물은 국가가 주기로 약속한 훈장이에요. ‘달려라’는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해요. 훈장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화 참여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해요.


코로나19로 더 고통받는 참전용사들

우리는 참혹한 전쟁의 기억을 안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기적을 일궈냈어요. 그 기적은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군인, 군사작전을 지원한 경찰, 공무원, 비군인 참전자, 온갖 희생을 감내한 그들의 가족과 전쟁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극복한 국민 덕분이에요. 현재 우리가 당당히 맞서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너무나 흡사해요. 서로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국민의 저력을 보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있어요. 이 시간에도 그들은 잊힌 명예를 찾기 위해 끝나지 않은 전쟁의 기억과 싸우고 있어요. 코로나19 속에서도 ‘우주선’ 프로젝트를 멈출 수 없는 이유에요. ‘우주선’으로 수많은 영웅이 우리 기억 속에서 영원하길,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아픈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라요.


우리가 주는 선물은 고스란히 되돌아오는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이에요. 한 분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하루빨리 훈장을 찾아주는 것.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해 우리 아들딸에게 전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에요. 한반도의 완전한 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달려라! 우주선’ 프로젝트가 그 시작임을 의심하지 않아요. 이 우주선이 국민 모두를 우주비행사로 모셔요. 달려라! 우주선, 더 빛나라 대한민국.

ⓒ 박창남 6·25 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 총괄·기획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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