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도 봄이 오나 봄' 베란다 텃밭 가꾸는 방법 4

조회수 2020. 4. 23. 15:2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긴장의 끈을 놓기엔 아직 이른데요. 길어지는 집콕 기간, 무엇을 하며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키우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까지 더해줄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추천해요. 


공간이 작아도, 마이너스의 손이라도 걱정은 NO! 우리 집에 봄기운을 채워줄 ‘베란다 텃밭 가꾸기’ 노하우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개해 드릴게요.


STEP1. 우리 집 베란다 환경 파악하기

베란다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가 드는 방향과 일조량, 통풍 및 배수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해요. 우선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시간대 등을 고려해 화분의 위치와 작물 등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만약 해가 잘 드는 남향이라면 상추, 케일, 시금치 등이 적합하고, 해가 잘 들지 않는다면 북향이라면 치커리, 부추, 쪽파 등이 적합해요. 참고로 해가 들지 않는 집이라면 식물 재배에 도움을 주는 LED 조명을 구입해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 햇빛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물과 바람이죠! 방수 및 배수 처리가 원활한 공간에 텃밭을 꾸며야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막을 수 있을 텐데요. 화분을 놓기 전 바닥에 방수 시트를 깔고, 배수구를 내주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창문을 열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킬 수 있는 곳에 화분을 두어야 작물이 웃자라거나 병충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STEP2. 나에게 딱 맞는 작물 선택하기

처음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상추, 치커리 등의 잎채소와 허브 종류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병충해가 없어 키우기가 쉽고, 수확 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니 텃밭 가꾸기에 흥미를 붙이기에 딱 좋죠! 만약 성격이 급해 빨리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2~3주 이내에 수확이 가능한 청경채, 숙주나물 등이 제격이랍니다. 


열매채소 중에서는 방울토마토가 베란다 텃밭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에요. 성장하면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일반 토마토보다는 키우기가 쉽고, 햇볕이 잘 들면 열매도 잘 맺는 편이랍니다. 고추 역시 베란다 텃밭의 인기 품종 중 하나예요. 사계절 내내 수확이 가능하며, 생산량이 많은 편이라 직접 심은 채소를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뿌리채소 중에서는 씨앗을 뿌리는 시기와 기온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자라는 미니 당근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무더위와 장마 등을 잘 넘긴다면 비교적 간편하게 수확할 수 있는 채소에 속하죠. 20일 무로 불리는 레디시(적환무) 역시 쉽고,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초보 맞춤형 작물 중 하나랍니다. 텃밭 가꾸기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딸기 재배도 도전해 볼 만한데요. 낮에는 해가 잘 드는 곳에, 밤에는 따뜻한 곳에 두어야 하며 흙에 딸기가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관리만 잘하면 몇 년 동안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죠.


참고로 처음 텃밭을 가꿀 때는 씨앗을 심어 키울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튼튼한 모종을 선택해 기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모종을 고를 때는 상처가 없는지, 뿌리가 싱싱한지, 병충해는 없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씨앗을 심을 경우에는 자라나는 기간을 고려해 모종을 이용할 때보다 한 달 정도는 일찍 심어야 하며, 씨앗의 유효기간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 주세요.


STEP3. 작물에 맞는 화분과 흙 준비하기

열매채소를 심을 때는 크고 깊은 화분을, 잎채소를 심을 때는 세로로 긴 화분을 선택하면 작물이 더욱 잘 자랄 수 있는데요. 잎채소는 화분 깊이가 10~15cm 정도가 적당하며, 뿌리채소의 경우 화분 깊이가 20cm 이상은 되어야 작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랍니다. 물 빠짐 구멍만 만들어 준다면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박스 등을 화분 대용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단, 플라스틱 소재의 경우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습도 관리에 유의해 주세요. 


흙을 선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해요. 아파트나 공원에 있는 아무 흙이나 가져다가 작물 재배에 사용할 경우 병충해를 유발할 수 있어요. 따라서 채소 재배에 적합한 상토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시판 상토의 경우 살균 과정을 마쳐 쉽고, 건강하게 작물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또한 화분 가장 바닥에는 거름망을 깔아주는 것이 좋은데요. 거름망이 없으면 흙이 빠져나가 물 빠짐 구멍이 막혀 뿌리가 썩게 될 수 있어요. 거름망 위에 굵은 모래인 마사토를 뿌려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지막으로 상토를 덮어주면 화분 세팅 완료!


STEP4. 거름과 천연 농약을 더 해 튼튼하게 기르기

흙이 마르지 않도록 때에 맞춰 적당히 물을 주고, 충분한 햇빛을 보게 하는 것이 작물을 잘 자라게 하는 첫 번째 요소죠! 하지만 더욱더 튼튼하고, 싱싱하게 작물을 키우고 싶다면 거름과 천연 농약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단, 처음 구입한 상토에 약 한 달 치의 영양분이 채워져 있어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거름을 줄 필요는 없어요. 


따라서 새싹에는 거름을 주지 않고, 본잎이 4~5장 정도 나온 후 거름을 주면 적합하다고 해요. 시판 거름을 활용할 경우 한 달에 2회 정도 정해진 비율에 따라 물에 타서 흙 혹은 잎에 뿌려주시면 되는데요. 시판 비료 대신 커피 찌꺼기, 달걀 껍데기 등의 친환경 비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진딧물이 발견되면 물에 희석한 우유나 물엿 등을 뿌려주면 퇴치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천연 농약 ‘난황유’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진딧물 퇴치에 효과 만점! 먼저 달걀노른자에 약간의 물과 식용유 100mL를 넣고 믹서기에 넣어 점성이 생길 때까지 섞어주세요. 그리고 물 2L 기준으로 20mL를 희석하면 손쉽게 천연 농약을 만들 수 있답니다.


오랜 집콕 생활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울적해지기 쉬운 요즘! 


베란다 텃밭을 가꾸면서 집안에 생기를 채우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재배한 작물로 밥상을 채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취미가 없죠? 작은 초록빛 작물들이 주는 큰 기쁨에 여러분도 흠뻑 빠져보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