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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열리면서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온라인으로 문화 공연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래 보면 어떨까요?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문화공연을 소개해드릴게요.

코로나19로 기다렸던 공연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이 가시지 않는 분들을 위해 국립 극장에서 온라인 상영을 시작했어요.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창극 ‘패왕별희’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창극 '패왕별희'는 슬픈 운명의 패왕 향우와 아름다운 연인 우희의 이별을 그려낸 공연이에요. 작년 4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인데요.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반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서게 되었어요. 창극 '패왕별희’를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보세요!

공연장이 아닌 집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에서 ‘힘콘(힘내라 콘서트)’을 오픈했어요. 세종문화회관 자체 기획 공연은 물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예술 단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요. 매주 화, 금요일! 네이버 TV 공연 LIVE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3월 12일 개막 예정이던 전시를 온라인에 먼저 공개했어요. 3월 30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 전시는 개관 이래 첫 서예 단독 기획전이에요.

근현대 한국 서예 발전 과정을 한눈에 정리한 이번 전시는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 아트, 인쇄매체 등 작품 300여 점, 자료 70여 점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차지하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요.

2월 25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에 실시하던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어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온라인 전시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요.

신비로운 고대 유럽 문명을 느낄 수 있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부터 가야가 탄생하고 사라진 기억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가야 본성-칼과 현> 등 각자의 특성을 담은 온라인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요. 내가 원하는 전시를 VR로 체험해보세요.

사비나 박물관에서는 사람이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뮤지엄(Untact Museum)을 선보여요. VR 전시 감상 투어로 진행되며 전시관을 360도로 볼 수 있어요. 회화, 조각, 설치작품을 다양한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답니다. 전시장에 구현되었던 영상작품과 작가 인터뷰도 시공간 제약 없이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VR 전시 감상 투어가 끝났다면 미술관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이전 전시의 도록도 E-BOOK으로 만나보세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매일 공연 한 편씩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나이틀리 메트 오페라 스트림스’ 서비스를 오픈했어요. 그동안 진행했던 공연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요. 3월 17일 '카르멘'을 시작으로 도니체티의 '연대의 아가씨',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 공개되었어요.

이 서비스는 국내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20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합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식 홈페이지(https://www.metopera.org/)에서 ‘지금 감상하기(watch now)’를 클릭하면 별도의 회원 등록 없이 감상할 수 있어요. 

유럽 관광객의 성지이기도 하죠. 루브르 박물관은 작년 한 해에만 96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요. 코로나19로 루브르 박물관도 결국 문을 닫았어요. 모나리자를 보러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지요.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이집트 골동품을 포함한 유명 전시품을 볼 수 있도록 무료 온라인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창조’는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천지창조’를 보기 위해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바티칸 박물관도 코로나19로 잠정 폐쇄했어요.

이에 따라 바티칸 박물관에서는 집에서도 ‘천지창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관람 투어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360도로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고, 확대 버튼을 누르면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VR 기기를 갖고 있다면, 바티칸 박물관 곳곳을 걸어 다니며 관람할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국외 온라인 문화공연을 살펴봤어요. 오늘 소개해드린 문화공연이 몸과 마음이 지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참여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안전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