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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응원 동참해본 사람 손~ #힘내라_대한민국

조회수 2020. 3. 24. 17: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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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려면? 물리적 거리를 떨어져 있지만, 디지털로 이어진 우리! SNS상에는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마음들이 해시태그(#)를 사용한 캠페인으로 번지고 있어요.


#우리가_아산이다

#애프터유

#힘내라_대구경북

#택배기사님_감사합니다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여러분은 이중 어떤 캠페인에 참여해 보셨나요? 그리고 또 어떤 해시태그를 만들면 좋을까요? 따뜻한 마음 가득 담아 우리 서로를 응원해요. 함께라면 우리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공감 누리집 원문 기사 보러 가기


시민들 온라인 운동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민들이 배려와 공감을 담아 자발적으로 펼치는 누리소통망(SNS) 해시태그(#) 운동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요. 이런 재난이 일어났을 때 손 편지나 기부 등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 매우 한정적이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SNS를 통해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응원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요.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사회적 파급력도 커요. 코로나19 초기에 나온 ‘#우리가 아산(진천)이다’부터 최근 ‘#택배기사님 힘내세요’까지 SNS를 중심으로 전개된 나눔과 연대의 해시태그(핵심어 표시) 운동을 소개해드릴게요.


‘#당신 먼저’ 마스크 양보 운동

▶한국 와이더블유시에이(YWCA) ‘애프터 유’ 운동│ 한국 와이더블유시에이(YWCA)

“공개 약속. 앞으로 4주간 저에게 할당된 마스크를 구매하지 않겠습니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어요. 이 운동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마스크 부족 우려가 나오자 더 절박한 취약계층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어요.


3월 3일 한 포털사이트 의정부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란 제목의 글에는 많은 회원이 동참 의사를 밝혔어요. 한 회원은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들이 약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또 다른 회원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 더 빨리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달았어요.


경기도 고양시의 맘카페에서도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맞춰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시작했어요. 3월 9일 게시된 ‘공적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동참하실래요?’라는 제목의 글은 카페 회원 50여 명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댓글을 달았어요. 한 회원은 “당장 쓸 마스크가 없는 회사 직원한테 아이 주민등록번호로 두 장 사드렸다. 우리 가족은 약간의 여분으로 버티겠다”고 말했어요.


한국YWCA는 3월 6일 필요한 이웃에게 마스크를 양보하는 실천 운동으로 ‘애프터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이 단체는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YWCA 애프터 유 캠페인’에 여러분도 동참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라고 제안했어요.


이에 SNS에는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애프터유’ ‘#마스크안사기운동’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가 줄을 잇고 있어요. 누리꾼들은 “나보다 더 마스크가 필요한 분에게 구매를 양보하겠다” “외출 시 다회용 면마스크를 착용하겠다” 등 동참의 다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요.


반발에서 포용으로 ‘#우리가 아산이다’

▶누리소통망(SNS)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널리 퍼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코로나19 사태에서 SNS를 통해 국민이 한마음으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1월 30일 SNS에는 ‘We are Asan(우리가 아산이다)’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우한 교민을 응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어요. 우한 교민을 위한 격리 장소로 아산과 진천이 결정되자 일부 지역 주민이 반발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자신을 아산 시민이라고 밝힌 엄 모 씨도 페이스북에 ‘We are Asan’이라는 글을 올렸어요. 그는 “한쪽 기사만 보고 각종 SNS에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이 쏟아져 아산 시민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저처럼 우한 교민을 환영하는 아산 시민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손 팻말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그는 이어 “공포 속에서 떨었을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하자. 함께해주면 아산 시민과 진천 군민,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엄 씨의 글은 게재한 지 10여 시간 만에 1만 1000여 개의 댓글과 1만 4000여 개의 공유, 4만 9000여 명의 ‘좋아요’로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궜어요.


또 ‘아산 배방맘’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We are Asan.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적어 올렸어요. 아산 주민 권 모 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한 교민도 아산 시민도 모두 대한민국이다. SNS에서 지금 아산이 욕을 많이 먹어 속상하다”며 “#We are Asan!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라는 손글씨를 찍어 올렸어요.


이처럼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 해시태그 운동이 퍼지자 “우한 교민 수용 반대”를 외치며 밤샘 농성을 펼치던 일부 주민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어요. 수용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주민들은 “우한 교민도 우리 국민”이라며 “뒤집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편하게 있다가 가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우한 교민 도착 시각에 맞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는 ‘환영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주민들도 보였어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다리에는 ‘우한 형제님들, 생거진천에서 편히 쉬어 가십시오’라고 적힌 진천 주민들의 응원 현수막도 내걸렸어요. 넉넉한 가슴으로 우한 교민을 보듬는 아산과 진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누리꾼들도 감사를 표했어요.


아시아 각국으로 이어진 ‘#힘내라 대구’

▶(왼쪽) 중국 칭다오 다위안학교 대구 응원 그림│대구시/ (오른쪽) 대만 누리꾼의 응원 메시지│대구시

대구에서는 2월 18일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일 10명, 20일 23명, 21일 50명, 22일 70명으로 늘더니 23일에는 141명으로 2배 증가했어요. 이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18일 만인 3월 7일 5000명을 넘어섰어요. 지역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고, 대구 시민의 일상은 멈췄어요.


그러나 대구 시민들을 더 힘들게 한 건 일부의 싸늘한 시선이었어요. 시장이 직접 나서 지역과 시민을 매도하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어요. 권영진 대구시장은 2월 2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이 지금 상처받고 있다.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면서 “지금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길을 건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어요.


분위기를 바꾼 건 ‘#힘내라 대구’ 해시태그 물결이었어요. SNS에는 ‘#힘내요 DAEGU’ ‘#힘내라 대구·경북’ 등 해시태그를 단 응원의 메시지가 퍼지고 있어요. 누리꾼들은 “대구는 위기에 더욱 강해져요. 힘내라 대구야~~!!” “힘내라! 대구, 힘내라! 경북” “힘내세요~! 다 같이 힘내요” 등 응원 글을 올렸어요. 이는 곧 대만,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SNS 등을 통한 응원 물결로도 이어졌어요.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현관 앞 응원 물결

▶마스크 등을 현관 앞에 두며 택배 노동자를 응원하는 운동이 번지고 있다. 사진은 한 시민이 비치해둔 손소독 티슈(왼쪽)와 한 어린이가 쓴 편지│인스타그램 갈무리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나 음식 배달 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시민 운동도 퍼지고 있어요. SNS에는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마스크와 손소독제, 간식 등을 현관문 앞에 놓아둔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간식 옆에 붙인 짤막한 편지에는 “요즘 우리 집 택배 물량이 많은데 너무 감사하다” 등의 메시지도 담겼어요. 한 7세 어린이는 삐뚤빼뚤한 글씨와 정성이 담긴 그림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어요.


택배 노동자들도 선물을 준비한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편지 밑이나 물품 상자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같은 답글을 적어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어요. 한 누리꾼은 SNS에 택배 노동자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따뜻함을 느꼈다는 말씀도 드린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어요.


방역 영웅들 응원 ‘#고마워요 질병관리본부’

온라인에서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아요. 대구 신천지 예수교를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2월 20일부터 트위터에서는 ‘#고마워요 질병관리본부’ ‘#힘내요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해시태그 응원이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주말도 없이 충북 오송시 질본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현황을 전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컨트롤타워)의 상징적 존재가 됐어요. 나날이 핼쑥해지는 그의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힘내라_정은경’ 등의 해시태그도 등장했어요.


트위터에 따르면, 2월 20일 오후 6시 ‘#고마워요 질병관리본부’ 해시태그가 처음 트윗된 후 12시간 동안 2만 건 넘게 확산했어요. 특히 정 본부장을 언급하는 트윗도 5만 2000여 건 집계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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