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피해자들이 찍은 사진전 '나는 간첩이 아니다'

조회수 2019. 11. 11. 15: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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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가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신 11월 셋째 주! 다양한 문화행사 소식이 찾아왔는데요.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 피해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로 구성된 치유 전시부터 한국 영화 100돌 기념 전시회 등 이번 주에 놓치지 말아야 할 문화행사를 소개해 드려요!

위클리 공감 누리집 원문 기사 보러 가기

① 사진 치유전 '나는 간첩이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인 국가폭력 현장이었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고문 피해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로 구성된 사진 치유 전시 '나는 간첩이 아니다-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그들의 이야기'전이 열려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모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아 뒤늦게나마 법적으로도 결백함을 인정받았어요. 그러나 사건 당시 공권력의 무자비했던 고문과 긴 수형 생활로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지닌 채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살아왔어요. 


이들은 지난 3년간 외부의 도움 없이 고문 현장을 대면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자신의 감정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전시는 민주인권기념관 5층 16개 수사실 가운데 13개 방을 전시장으로 삼아 모두 4개 주제로 진행돼요.

나는 간첩이 아니다-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그들의 이야기

○기간: 11월 17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1길 37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
○문의: 02-6918-0104

② 팝아트 '올인' 첫 한국전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듀오 ‘크랙 앤 칼(Craig & Karl)’이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열어요. 크랙 앤 칼은 크랙 레드먼과 칼 마이어가 2011년에 결성한 일러스트레이터 듀오예요. 


이들은 재치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과 다채로운 색감,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설치미술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어요. '올인(ALL IN)'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하면서도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은 회화, 조형, 설치 등 20여 점을 선보인답니다! 


한정판 포스터와 아트 상품도 제작했어요. 관람료는 무료예요.

팝 아티스트 듀오 '크랙 앤 칼(Craig & Karl)' 첫 전시회 "올인(ALL IN)"

○기간: 11월 1~24일
○장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에비뉴엘 아트홀
○문의: 02-3213-2606

③ 한국영화 100돌 기념 '1950년대 한국영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를 마련했어요. 


전시는 ‘시대의 거울, 영화’ ‘다양한 장르의 등장’ ‘한국 최초’를 주제로 3부로 구성돼요. 영화 포스터, 광고지, 영화 상영 등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꿈꾼 영화인들의 이야기도 전해요.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한 5∼10분 분량의 1950년대 영화 편집본 12편도 상영한답니다!

1950년대 한국 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기간: 2020년 2월 29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의: 02-3703-9200

④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국화전시회’

충북 증평군이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어요. 전시장에는 총 150여 점의 국화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포토존이 마련돼요. 


또 선조들이 국화주를 마시며 서로 교류한 것에 착안해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국화차를 무료로 제공해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국화 전시회

○기간: 11월 5일~11월 25일
○장소: 충북 증평군 증평읍 둔덕길 89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문의: 043-835-4154

⑤ 캐고 잡고 구워 먹는 '양평 몽땅구이축제'

'양평 몽땅구이축제'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양평의 물과 농작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어요. 


축제를 찾은 체험객은 수렵·채집 체험을 통해 밤, 고구마, 배추, 무, 메기, 장어 등을 획득해 장작이나 숯을 이용해 기호에 맞게 구워 먹을 수 있어요. 


행사장에는 구이 체험 외 복불복 물고기 사냥(메기, 장어), 수미 찐빵 만들기, 네 바퀴 체험(ATV), 두 바퀴 체험(수상 자전거), 수륙 양용 마차 타고 갈대숲 탐방, 뗏목 타고 갈대숲 탐험, 향호와 방향제 만들기, 아기 오리 잡고 오리알 획득, 곤충채집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되었어요.

양평 몽땅구이축제

○기간: 12월 7일까지
○장소: 경기 양평군 단월면 곱다니길 531 수미마을 일원
○문의: 031-775-5205

⑥ 한강 소설 연극화한 '휴먼 푸가'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연극 '휴먼 푸가'로 무대에 선보여져요. 


원작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그린 작품으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았어요. 


연극 '휴먼 푸가'는 보편적인 연극의 서사에서 벗어나 관객이 인물의 기억과 증언을 단편적으로 따라가도록 구성했어요. 


출연진과 제작진은 1월 한강 작가와 만남 뒤 역사 속에서 반복하는 폭력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 보기 위해 광주를 몇 차례 방문해 자료를 조사하며 공연을 준비했어요.

연극 "휴먼 푸가"

○기간: 11월 6~17일
○장소: 서울 중구 소파로 138 남산예술센터
○문의: 02-758-2150

⑦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중견작가 재조명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을 열어요. 


이번 전시는 제도나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는 청년 작가와 입지를 굳힌 원로 작가 사이에 낀 중견 미술가를 적극적으로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제여란과 이민혁, 샌정, 이탈, 이경호의 작품 약 40점이 전시돼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중견작가, 컬렉터 전시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작가층을 위한 전시 기획과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세종문화회관이 한국 미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어요.

세종 카운터 웨이브-내재된 힘

○기간: 12월 15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문의: 02-399-1114

⑧ 익산 문화예술거리 ‘겨울빛’ 축제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별별 익산: 겨울빛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중견, 신진 미술 작가들의 작품들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삶의 장소’가 다양한 인간 활동과 의미로 구성된다는 ‘장소 정체성론’을 주제로 진행돼요. 


기존의 설치물과 조명, 기물 등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빛’을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을 추가해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를 환하게 밝혀요. 


프로젝트 기간 내 문화예술의 거리에서는 △인생 사진관, 근대 의상 체험, 초상화 등의 상설문화 프로그램 △캘리 수묵화 일러스트, 천연 염색, 천연 화장품, 도예, 꿈꾸는 목공소 등 꿈꾸는 예술학교 △족욕, 이침, 중고물품 장터 등 나눔 사업 △뽀기마켓 △영정통 문화예술제 △따뜻한 한 끼 프로젝트 등도 열려요.

익산 문화예술거리 "별별 익산: 겨울빛 프로젝트"

○기간: 12월 31일까지
○장소: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일대
○문의: 063-843-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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