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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인공 될까?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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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일(일) 오전 4시에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챔피언스리그 하면 기적의 승리들이 떠오르는데요. 어떤 경기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스탄불의 기적

2005년 5월 25일(이하 현지 시각),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은 리버풀과 AC밀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몰렸습니다. 


경기장은 7만 5000여 관중이 가득 찬 가운데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는데요. AC밀란은 선발진 11명 모두 유럽 무대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꾸려졌습니다. 반면 리버풀은 분명 AC밀란보다 한 수 아래였는데요. 


리버풀은 조별리그도 간신히, 극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AC밀란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파올로 말디니의 골로 앞서갔고, 전반 39분과 44분 에르난 크레스포의 연속골로 3-0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항간에는 AC밀란 선수들이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는 헛소문이 퍼질 정도로 승부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런데 그때부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후반 9분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가 만회골을 넣었고, 곧바로 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1점 차로 따라붙는 추격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후반 15분 사비 알론소가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골을 폭발시켰는데요.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은 엄청난 함성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경기는 연장까지 3-3 동점으로 끝났고, 승부차기로 이어지며 운명은 신에게 맡겨졌습니다. AC밀란의 5번째 키커 안드레이 셰프첸코가 실축했는데요. 


리버풀의 승부차기 3-2 승리. 순간, 리버풀 팬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환호했습니다. 이 경기는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며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캄프 누의 기적

기적은 그보다 딱 6년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에서도 일어났습니다. 1999년 5월 2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1998~199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는데요. 


두 팀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우승을 각각 확정지었고, 맨유는 여기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더블(2관왕)’을 확보한 상황이었습니다. 


두 팀의 전력은 대등했다. 하지만 맨유는 경고 누적으로 팀의 핵심 선수인 로이 킨과 폴 스콜스가 출장할 수 없었는데요. 

 

뮌헨은 예상대로 전반 6분 마리오 바슬러의 골로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승부는 종료 휘슬 직전 요동쳤는데요. 맨유의 교체 선수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추가 시간 1분과 3분 연속골을 넣었습니다. 


맨유의 2-1,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였다. 맨유는 ‘캄프 누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승리로 이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도 맛봤는데요.


그런데 당시 이 경기장의 주인인 FC바르셀로나는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18년 뒤 이곳에서 또 다른 ‘캄프 누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르셀로나(바르샤)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원정경기(2017년 2월 15일)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4로 대패했는데요. 내용 면에서도 공격 한번 제대로 못하고 완벽히 제압당한 경기였습니다. 


바르샤가 8강에 오르려면 같은 해 3월 8일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4-0으로 이긴 뒤, 연장 또는 승부차기를 기대하거나 최소 5골 차로 이기는 기적 같은 상황이 나와야 했다. 


하지만 1955년 출범 이후 당시까지 62년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1차전 0-4 패배가 뒤집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요. 그런데 불가능은 없었습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바르샤는 후반 10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합계 3-4로 파리를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17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뼈아픈 골을 내주며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는데요. 


1, 2차전 합계 3-5. 두 골을 넣어 5-5가 되더라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렸습니다. 후반전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 바르샤는 3골이 더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은 그때부터였습니다.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만회골을 넣었고, 추가 시간 1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1, 2차전 합계 5-5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날렸고, 세르지 로베르토가 기어이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 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 6-5, 바르샤의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기적의 팀끼리 맞붙는다. 준결승에서 리버풀은 ‘안필드의 기적’을, 토트넘은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일으키고 나란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홈 2차전을 앞두고 주포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나 두 공격수의 빈자리를 메운 오리기와 바이날둠이 나란히 2골씩 터뜨리며 4-0을 만들었고 1, 2차전 합계 4-3으로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기적과 기적의 승부, 손흥민 발끝 기대 

리버풀의 디보크 오리기(오른쪽)가 5월 7일(현지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연합

특히 합계 3-3 상황에서 나온 후반 34분 오리기의 결승골은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코너킥을 차려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다른 선수와 키커를 바꾸려는 동작으로 바르셀로나 수비수들을 속인 뒤 재빨리 안으로 차 넣어 오리기의 결승골을 만들었는데요. 


코너킥은 오프사이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한 재치 있는, 천금 같은 패스였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게리 리네커(잉글랜드)는 “내가 스무 살 때부터 본 골 중 가장 번뜩이고 재미있는 골”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이 4월 18일 맨체스터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역시 아약스(네덜란드)와의 홈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원정 2차전 전반 2골을 내줘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루카스 모라의 믿을 수 없는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을 거뒀고 1, 2차전 합계 3-3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대역전극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6월 2일(새벽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치러지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암스테르담의 기적’ 토트넘과 ‘안필드의 기적’ 리버풀이 맞붙습니다. 


토트넘은 이 대회 결승이 처음이고, 리버풀은 통산 9번째 결승에 진출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요. 둥근 공은 과연 어느 팀을 향해 미소 지을까요. 그리고 토트넘의 손흥민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요. 축구 팬들의 심장이 고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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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_한겨레 스포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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